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 특별전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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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 특별전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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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작가(위)와 임미란 작가.  /LA한국문화원 

9~30일, LA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을 맞아 두 번째 기획전 '식구'를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LA카운티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을 거쳐 현재 덴버미술관 아시아미술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정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했다. 


이승민 작가와 임미란 작가의 한지 설치작품과 섬유 예술작품을 통해 한인 이민역사, 음식문화, 가족 등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됐다. '식구(口)'는 글자 그대로 '식사를 같이 하며 동일한 음식문화를 공유한다는 뜻으로 가족이나 매우 가까운 사람을 가리킨다. 


'식구'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는 각자 서로 다른 이민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임미란 작가는 13년 전, 어머니와 아내로서 미국에 도착했고, 이승민 작가는 30여 년 전에 청소년 시절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LA로 왔다. 두 작가 모두 전통적인 한국 미술과 재료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승민 작가는 다양한 인종의 음식문화를 탐구하며 여러 상차림을 통해 개개인의 기억과 향수를 끄집어 낸다. 임미란 작가는 가정 안에 존재할 수 있는 사랑과 관심 등의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집과 가정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김현정 객원 큐레이터는 "이승민, 임미란 작가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접근 방식과 재료면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음식과 식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미적인 조화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전시회 오프닝은 9일 오후 6시30분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문의 (323) 936-3014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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