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3만 4000명…LAUSD 2학기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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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 3만 4000명…LAUSD <LA통합교육구> 2학기 괜찮나

웹마스터


1월 10일까지 2차 접종 완료해야

대체 프로그램은 수용인원 버거워

레일리 교육감 “기준 유지할 계획”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생들의 백신 접종에 진전이 없어 딜레마에 빠졌다.


LA타임스는 8일 현재까지 미접종 학생이 3만 4000명을 넘어서, 이들이 2학기 정상 개강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아직 백신을 한번도 맞지 않은 학생들이 2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0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12세 이상의 학생이 맞을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은 화이자 제품인데, 이 경우 1차 접종 3주가 지나야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고, 여기서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 (학군이 요구하는 기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최소한 5주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 시작하더라도 2학기 개학일 맞추기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방역 규정상으로는 이처럼 백신 접종은 완료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캠퍼스 등교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단, 18세 이상의 학생은 1회로 완료되는 얀센(J&J) 백신을 맞은 후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나면 된다.


현재의 시스템대로라면 미접종 학생들의 경우 교육구가 마련한 시티 오브 에인절스(City of Angeles)라는 독립된 학습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거나, LAUSD가 아닌 다른 학군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지역적인 거리 문제가 있고, 전자인 시티 오브 에인절스의 경우 지난 번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몰리자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어, 3만 명 이상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메건 레일리 교육감은 7일 이사회에서 “우리 학군은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안전 기준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 지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으며, “우리 모두 예방 주사를 맞자”는 학생들을 향한 호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USD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45만명의 학생들이 등록된 최대 교육구다. 교사나 직원의 경우 접종 참여율이 높은데다, 아니라고 해도 개인적인 신념이나 종교, 의학적인 예외 조항의 여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학생의 경우 그런 선택권의 폭이 좁다.


현재까지 접종율이 85% 정도를 유지해 일반적은 그룹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치지만 여전히 비접종자에 대한 관리는 해결 과제로 남게 된다. 교육구 측은 “비접종 교사 중 515명이 시티 오브 에인절스로 전근돼 현재 등록된 1만 6000명의 학생들을 관리하게 된다”고 밝혔지만 미접종 학생에 대한 명확한 플랜B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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