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겁나서 쇼핑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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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강도 겁나서 쇼핑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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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메사에 위치한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최근 잇따른 강도사건으로 쇼핑객들이 한창인 시간 철창문을 내려놨다. / 우미정 기자

비 대면 쇼핑 선호도 / 뉴스네이션 자료



범죄 잇따르며 쇼핑 시즌 위축

21% 비대면 선호, 아예 포기도

처벌 강화해야…CCTV 증설 필요



#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L씨는 즐거운 연말 쇼핑을 포기하기로 했다. 최근 절도범들이 아시안을 표적으로 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외출할 때 고가의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를 꾸미는 게 꺼려진 탓이다. 굳이 후줄근한(?) 차림으로 쇼핑을 나서느니 비대면 구매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도난당한 물건들이 온라인상에서 재판매 된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그마저도 접기로 했다. 


최근 진열장을 부수고 순식간에 물건을 싹쓸이 해가는 스매시앤그랩(Smash-and-Grabs)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연말 쇼핑객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네이션(News Nation)이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휴일 쇼핑객들 중 절반(48%)이 지난 몇 주간 일어난 매장 내 절도사건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덜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5명 중 1명은 대면 쇼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 휴가철을 맞이해 응답자 중 54%가 이미 쇼핑을 완료했다고 답했고 25%는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계획이며, 21%는 매장을 찾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끄는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 절도 사건은 휴일 시즌을 맞아 쇼핑객의 기록적인 복귀를 기대하던 시기와 맞물려 발생했다.


업계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 소매 매출이 7~9%, 온라인 쇼핑은 11~15%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훨씬 밑돌았고 휴일 쇼핑 시즌을 맞았음에도 표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달 전국소매업체(National Retail Groups)는 연간 손실이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일부 주 검찰은 모든 종류의 소매업소들의 조직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의 익명성을 이용해 물건을 되파는 절도범들에 대한 처벌과 도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절도와 관련된 처벌 기준이 너무 관대하다는 의견이 62.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형법 강화(34.6%), 경찰 순찰 증가(27.4%), 감시 카메라 증설(17.7%) 등으로 지역사회 범죄를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뉴스네이션의 조사는 전국 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2.9% 포인트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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