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인은행들 2분기 실적 개선? ‘글쎄’
다음 주부터 일제히 실적 발표
4곳 모두 전년비 EPS 뒷걸음 전망
월가 "3분기부터 다소 개선" 예측
LA에 본점을 둔 한인 상장은행들의 올 2분기 실적이 다음 주부터 일제히 발표되는 가운데 이들 은행의 주당 순이익(EPS)은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EPS는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다.
은행들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오는 23일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며 PCB뱅크와 오픈뱅크가 25일, 뱅크오브호프가 가장 늦은 29일 실적을 내놓는다.
월스트리트의 2분기 EPS 전망치를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최저 0.2달러, 최고 0.24달러로 나타났다. 평균 EPS 전망치는 0.22달러로 전년 동기의 0.32달러, 전 분기의 0.23달러보다 모두 낮다.
한미은행의 2분기 EPS 전망치는 최저 0.43달러, 최고 0.52달러. 평균은 0.47달러로 예측돼 전년 동기 0.67달러에 비해 0.20달러나 뒷걸음질 쳤으며 전 분기의 0.50달러를 하회했다.
오픈뱅크도 상황은 비슷해 2분기 EPS 전망치는 0.30달러로 전년 동기의 0.39달러, 전 분기의 0.34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PCB뱅크의 경우는 월스트리트가 올 2분기 EPS를 0.41달러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52달러에는 미달했으나 전 분기의 0.33달러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한인 상장은행들이 고 금리와 경기 부진 속에서 2분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 갈수록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3분기에 EPS가 0.24달러로 소폭 상승하고 올 1년 전체 EPS는 0.8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은행도 3분기 0.50달러, 올 1년 전체 EPS는 1.99달러로, PCB는 3분기 0.43달러, 1년 전체 전망치는 1.63달러로 각각 예측했다. 오픈뱅크도 3분기 0.31달러로 소폭 향상되며 1년 전체 EPS는 1.28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월스트리트는 예상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