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한복 빛낸 미주춘향 성공적 개최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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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한복 빛낸 미주춘향 성공적 개최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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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춘향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배우 한지일씨(왼쪽부터), 미스틴의 사브리나 최 대표, 이화웨딩&한복의 로라 박 대표. 

 

2000여 청중 한복의 매력에 '푹'

K컬쳐· 패션 제대로 알린 한마당 

내년 상금제 도입· 타인종 문호개방  





“주류 사회에 '오리지널 K패션'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뿌듯합니다.”.

지난달 풀러튼 다운타운 플라자에서 개최한 '미주춘향 선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글로벌 네트워크 비영리단체 '미스틴(MISS TEEN)'의 사브리나 최 대표는 “첫 대회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0여명의 청중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준 훌륭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최 대표의 말 대로 이번 행사에서는 견고한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헤어 메이크업, 워킹, 댄스에서 연출, 한국 무용에 이르기 까지 혼연일체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중 K패션의 맵시를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멋진 한복을 제작해 준 ‘이화웨딩 & 한복’의 로라 박 대표의 수고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대표는 “대회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한복 제작 의뢰를 받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내가 만든 한복이 무대에 올랐을 때의 행복감을 떠올리며, 몇 일 밤을 꼬박 새우며 바느질 작업을 했다”고 전하며  “이번 한복은 한국 전통미는 살리면서 퓨전을 가미해 우아함과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의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춘향들이 한복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무대를 누빌 때마다 ‘한국에서 보던 한복보다 더 아름답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번 춘향대회에서 눈길을 끈 사람 중에는 1970~80년대 톱스타 한지일씨가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한씨는 "한때 힘겹게 삶을 이어간 LA는 마음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시니어모델과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에 당당히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미국 땅을 다시 밟으니 ‘금의환향’ 듯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씨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등에서 트럭운전, 마트점원, 배달원, 세차 등 20여개의 파트타임을 전전하면서도 꿋꿋이 봉사 활동에 앞장 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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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최 대표는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게 다양한 특전을 제공했지만 특히 2명에게는 한국모델협회, 또 다른 2명에게는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원 자격이 부여돼 한국 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주류 사회까지 인지도를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더불어 시상제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1등 2만달러, 2등 1만달러, 3등 5000달러 등의 상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타인종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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