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취업 영주권 취득 4년째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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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취업 영주권 취득 4년째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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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회계연도 전년보다 1.8%↓

코로나, 트럼프 반이민정책 영향

국무부 “내년 쿼터 15만개 늘린다”



취업 영주권을 취득하는 한인의 숫자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지난 해도 전년 대비 2% 가까이 줄어들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발표한 2020 회계연도 통계에 따르면 취업 영주권을 획득한 한인은 1만5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만713명이었던 2019년에 비해 1.8% 가량 감소했으며, 2016년(1만3631명)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적 교류가 줄어들었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 꾸준히 시행된 반이민 정책의 기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자 유형별로 보면 취업 2순위와 5순위가 감소세를 보였다. 석사학위 소지자나 5년 이상 경력의 전문직종 종사자(학사학위 소지자)가 신청하는 2순위는 4454→4222명으로 7.6%가 줄어들었다. 특히 투자이민인 5순위는 695→152명으로 줄어 1/3 이상 격감했다.


반면 유명인이나 특기자, 국제기업의 간부 등에 주어지는 1순위의 경우 1308→1382명으로 5.7% 증가했고. 3순위도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숙련공이 3078명으로 전년도 2769명보다 11.2% 증가했고, 비숙련공은 1184명으로 2019년 1132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3순위 전체적으로는 9.2% 늘어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2022년 회계연도에는 취업비자 쿼터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 국무부는 내년 회계연도에 발급될 취업비자를 29만개로 배정할 방침인데, 이는 예년 15만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렇게 쿼터가 급증한 이유는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 탓이다. 이 기간 동안 비자 발급의 주체인 미국 영사관이나 대사관이 가족이민 초청 대상자들을 인터뷰하지 못해 쿼터를 소진하지 못했다.


이민법은 할당된 가족이민 쿼터를 해당 연도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 이를 다음 해 취업비자 쿼터로 이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국무부는 지난해 쓰지 못한 가족이민 22만6000개 중 남은 15만개를 내년도 취업비자로 쿼터로 넘긴다고 방침을 밝혔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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