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델 등 S&P500 새로 편입
아메리칸항공·엣시 등은 제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델 테크놀로지스, 이리 인뎀니티(Erie Indemnity Co.)가 S&P500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P다우존스인덱스는 지난 6일 이들 기업이 아메리칸항공과 온라인 쇼핑몰 엣시(Etsy Inc.), 생명과학 연구·진단기업 바이오-래드 레버러토리스(Bio-Rad Laboratories Inc.)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 변경은 오는 23일 거래부터 적용된다.
페이팔 공동창업자로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피터 틸이 공동창업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는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으며, 최근 들어 민간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및 보안회사 AI 기술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75% 이상 상승했다.
개인용 컴퓨터(PC)와 모니터 제조업체인 델은 지난주 AI를 위한 서버 매출 증가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델은 1996년에서 2013년까지 지수에 포함돼 있었으나 창업자 마이클 델 등이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제외됐었다. 이 회사는 2018년 재상장됐다.
S&P지수 편입 발표 이후 팔란티어와 델은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8.4%와 8.7%까지 급등했으며 보험회사 이리 인뎀니티도 5.5%나 올랐다.
S&P500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180억달러 이상이고, 수익성, 유동성, 주식 유통량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아메리칸항공은 항공기 인도 지연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난 7월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P500지수에 편입되면 기업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비해 S&P500지수에서 제외되면 인덱스 펀드들이 S&P500지수의 새 구성에 맞추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