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드인 줄 알고 디파짓 줬더니…
컬버시티 임대 사기 피해 잇달아
존재하지 않은 아파트 리스팅 올려
가짜 열쇠까지 건네고 돈 챙겨 잠적
최근 LA 일원에서 아파트 리스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 등 예비 세입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랜드로드나 에이전트인 것처럼 위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재하지도 않은 아파트 리스팅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로부터 가짜 계약서를 작성한 후 시큐리티 디파짓 등 돈만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컬버시티에서는 이 같은 아파트 리스 사기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이 주의령까지 발령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7월초부터 8월 말 사이에 집중적으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아파트 리스 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접촉해 온 피해자들을 시내 모처에서 만나 허위로 리스계약을 하고 렌트비와 시큐리티 디파짓을 건네 받은 후 잠적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진짜를 모방한 버추얼 투어도 사용했으며 가짜 열쇠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올린 리스팅들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임대가 불가능한 유닛이었다고 밝혔다.
리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경찰은 ▲신뢰도가 높은 웹사이트를 통해 리스 정보를 알아보고 ▲개인 서버를 통한 연락은 삼가며 ▲이메일이 아니라 직접 만나 아파트에 대해 질문을 하고 ▲ 페이먼트 요구에 섣불리 지불해서는 안 되며 ▲리스 계약은 라이선스가 있는 에이전트나 브로커와 하고 ▲각기 다른 이름을 사용해 게재하는 임대 광고는 경계할 것 등을 조언했다.
아파트 리스 사기 피해 및 제보는 컬버시티 경찰국으로 하면 된다. 전화 (310)253-6120, 6203 이메일 Jennifer.atenza@culvercity.org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