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9~13일)] '블랙먼데이' 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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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9~13일)] '블랙먼데이' 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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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안전자산에 투자할 것"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크지만 흐름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5.77%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S&P500지수도 한 주간 4.25% 내리며, 작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존스지수는 2.93% 하락했다.


월가에 또다시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제조업황이 부진하고, 노동시장도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가 또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에도 제조업황은 위축세를 이어갔다. 고용 관련 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4만2000명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또 6~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이 앞서 알려진 것보다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8월 실업률은 4.2%로 선방했지만, 노동시장이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는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를 앞둔 며칠과 비슷한 흐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증시 투매를 촉발한 최초의 방아쇠는 제조업 부진이었다. 직후, 7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4.3%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공포감이 증폭했다.


여기에 일본 엔화의 캐리트레이드 청산 흐름이 더해지면서 주가 폭락세를 심화했다. 게다가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에 대한 2차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초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의 긴장감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국 주식과 퀀트 수석 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이 같은 장에서는 영웅이 될 필요가 없다며 안전한 자산에 자금을 보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만약 이번 주 주식시장이 급속한 조정을 받는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에는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이 보통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인 '빅 컷'을 단행해 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빅 컷'을 단행할 경우 경제 주체들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악화할 수 있고,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촉발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긴급하게 대응할 정도로 미국의 경제가 망가졌다는 의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연준 내 유력 인사들은 연이어 발언에 나서며 이번 달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개시하겠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물가보고서가 발표된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시장과 연준의 주요 포커스는 물가에서 고용으로 넘어간 만큼, 물가 수치는 뜻밖의 수치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의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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