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당당한 시니어 모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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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당당한 시니어 모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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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KAMA) 실버모델협회의 이정인 이사, 박영미 회장, 앤 최 이사, 허근배 이사(왼쪽부터)가 지난 16일 본지를 방문해 기념포즈를 취했다. 우미정 기자 


카마 실버모델협회

4월 8일 제3회 패션쇼모델 오디션

"무대에 서고 커뮤니티 봉사도 하고"


이제 60~70대는 시니어가 아닌 ‘젊은 성인(Young Adult)’ 또는 ‘젊은 시니어(Young Old)’로서 열정적으로 행복을 추구해야 할 때다.” 


카마(KAMA USA) 실버모델협회(Silver Model Association) 박영미 회장을 비롯해 이정인, 앤 최, 허근배 이사 4명이 지난 16일 본지를 방문, 실버모델협회의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2019년 7월 제1기 실버모델 오디션을 하며 창립한 실버모델협회는 2021년 연방정부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했다. 미주 한인사회에 시니어 모델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타민족과의 교류에도 앞장서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알리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박영미 회장은 “내가 경험한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많은 시니어들과 나누고 싶다”며 “실버모델로 선발된 1기 회원들은 단체로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시니어들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46년 간 근무하며 부행장까지 지낸 최 이사는 “누구나 매일 근무하던 곳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있다”며 “은퇴 후 두 번째 삶의 스테이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함께 따라가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협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LA한인축제가 재개되면서 제2회 실버 패션모델 대회를 개최하고 다시 왕성하게 활동에 나섰다. 올해는 의미가 더 깊다. 박 회장은 “오는 10월 14일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과 LA한인축제 50주년을 맞아 실버 패션모델 행사를 크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를 위해 4월 8일에는 오디션도 개최한다. 참가 기준은 55세 이상, 끼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당한다. 거주지역은 상관없으며, 선발 된 사람 중 희망할 경우 카마 실버모델협회 회원(연회비 240달러)이 될 수 있다. 


현재 실버모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멤버들은 내달 14일 오렌지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행사와 5월 5일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의 한국의 날 행사, LA카운티 운영 커뮤니티 칼리지(CC) 소속 LATTC(LA Trade Technical-College) 패션학과 졸업 작품전에 초청돼 다양한 의상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한국문화가 대세이다 보니 다문화 축제에 초청받는 경우가 많다”며 “10월에는 애리조나 주지사가 선포한 한국의 날(10월 21일) 행사에 초청받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10일 실비치 패션쇼 무대도 기획 중이다.


현재 실버모델협회 회원은 총 54명으로 97세가 최고령이다. 매달 한 번씩 포즈 취하는 법, 워킹연습, 교양강좌, 특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바자회를 통해 기금을 모아 아시안 가정폭력 피해자 단체(Center of Pacific Asian Family)와 러브인뮤직(Love in Music) 등에도 기부했다. 문의 (213) 605-4211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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