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대학 중간 50% 안에 들면 점수 제출 바람직"
'테스트 옵셔널'의 장단점은
‘테스트 옵셔널’은 대학입시에서 SAT 또는 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MIT, 캘텍, 예일대 등 몇몇 탑 대학이 지난 수년간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다 최근 표준시험 점수를 다시 의무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아직도 대부분 4년제 대학들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대학에 지원할 때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지원자가 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으면 대학은 학교성적,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 다른 요소들을 더 꼼꼼하게 들여다볼 것이다. 거의 모든 대학은 입학사정에서 ‘종합 평가(holistic admission)’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만약 학생이 한 분야에서 강력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시험점수 등 다른 분야가 약해도 합격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어떤 학생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작문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수학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학에 지원할 때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십분 활용하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에세이를 멋지게 쓰고, 고등학교 영어교사로부터 그럴듯한 추천서를 받는 등 자신이 강한 분야를 부각시키면 표준시험 점수를 내지 않는 것을 만회할 수 있다.
SAT와 ACT는 시험을 준비하는데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잘 활용하면 내가 강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 학교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공부 하거나, 뜨거운 열정을 가진 과외활동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테스트 옵셔널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거의 같은 스펙을 보유한 경쟁자가 높은 점수를 제출할 경우 그 학생이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시험점수가 타겟으로 삼은 대학 합격생들의 중간 50%에 들면 점수를 제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