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론 이씨 차량, 멕시코 엔세나다서 발견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캠론 이씨 차량, 멕시코 엔세나다서 발견

웹마스터

멕시코로 도주한 캠론 이(오른쪽)씨와 엔세나다에서 발견된 이씨의 차량. /Sacramento Police Department


새크라멘토 아시안 혼혈 여성 사망사건

아빠와 어린 자녀 생사여부 확인 안돼

"이씨, 가족 있는 한국으로 도주 가능성"


자신의 아이들을 낳은 여성이 사망한 후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진 한인 캠론 이(38·본지 11일자 A1면 보도)씨의 차량이 멕시코에서 발견됐다.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지난 8일 새크라멘토시내 한 주택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혼혈인 여성 앤젤리카 브라보(28)의 사망사건과 관련, 사건 직후 아이들과 함께 사라진 캠론 이씨의 2023년형 혼다 패스포트 SUV가 지난 18일 멕시코 엔세나다에서 발견됐다며, 이씨와 아이들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이씨가 SUV를 타고 남가주를 거쳐 멕시코로 넘어간 것을 확인했으며, 국경을 넘기 전 딸 아테나 리(4), 아들 마테오 리(2)를 남가주에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주가 지났는데도 브라보의 사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이씨를 ‘용의자(suspect)’로 특정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브라보의 모친 돈 보데아는 “이씨는 스패니시와 한국어에 능통하며 한국에 가족이 있다”며 “그가 한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보의 남동생 길버트 브라보(18)는 “지금으로서는 아이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누군가 이씨의 도주를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브라보의 가족들은 이씨가 아이들의 엄마를 학대하는 등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이씨가 브라보를 살해한 후 도주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연방수사국(FBI), 가주법무부, 멕시코 내 언론사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씨와 아이들의 소재를 아는 사람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 

제보 (916)808-0560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