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경관되면 10만달러 보너스
토런스경찰국이 신규 채용된 경관에게 최대 1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 토런스경찰국
토런스 경찰국 경력직 초특급 특전
경관 부족난 지속에 신입도 4만달러
알라메다는 7만달러, LA 초봉 인상
신규 경관이 갈수록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구직난은 심화되고 있지만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의 경관 부족현상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자 않자, 각 경찰서들이 초봉을 대폭 상향하는가 하면 파격적인 거액의 보너스까지 내세우며 신규 경관 채용에 발 벗고 나섰다.
경관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는 토런스경찰국은 무려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지난주 토런스 시의회는 신규 경관 채용과 유지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예산 460만달러를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채용되는 경관은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되는데 신입 경관은 4만달러, 경력직은 최대 10만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토런스경찰국이 초특급 특전을 내세운 것은 최근 몇 년 간 지속되고 있는 인력 부족 때문이다. 경찰국에 따르면 현재 현장경관(sworn officer)은 219명이자만 공석이 35명에 달해 16% 가량 경관이 모자란 상황이다.
토런스경찰국에서는 매년 평균 18명이 경찰국을 떠나고 있다.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베니핏도 풍성해졌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예산을 통해 현장 경관은 향후 5년간 매년 최대 1만5000달러, 전문 직원은 같은 기간 매년 최대 1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게 토런스경찰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토런스경찰국 관계자는 "현재의 경관 부족난을 개선하고 3년 안에 완전한 인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다 두 배 이상의 채용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의 치안을 책임지는 LA경찰국(LAPD)도 만성적인 경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1만명에 달했던 경관 수는 지난 1월 기준 900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4년 사이 경관 수는 10%나 감소했다.
LAPD는 이 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더 많은 신규 경관을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신규 경관의 초봉을 대폭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신입 경관의 첫 해 연봉은 이전 보다 12.6% 인상된 8만6193달러가 됐으며 향후 4년간 연봉은 매년 3%씩 오르게 된다. 2027년이 되면 신입 경관 초봉은 9만4000달러가 된다.
이밖에 북가주 알라메다 경찰국은 신규 채용된 경관에게 7만5000달러의 보너스와 함께 11만3000여달러의초봉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