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숨진 60대, DNA 쫓으니 부모 살해한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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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숨진 60대, DNA 쫓으니 부모 살해한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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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부모 살해 후 매장

탈옥 후 호주서 67세까지 살아


호주에서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다 60대 중반에 숨진 한 남성이 반세기 전 미국에서 부모를 살해하고 탈옥한 남성이라는 사실이 DNA 추적으로 드러났다.


14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에 살던 윌리엄 레슬리 아널드는 16세이던 1958년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러 가려는데 차를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고 집 뒷마당에 묻었다. 2주 뒤 체포된 그는 살인을 자백했고, 이듬해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감 생활 8년 만인 1967년 동료 수감자와 탈옥을 감행해 성공했다. 연방마셜(USMS)은 최근 그가 윌리엄 아널드가 아닌 존 빈센트 데이먼이라는 가명으로 호주에서 살다가 2010년 67세의 나이로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널드의 아들은 "DNA 검사 키트에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는 없다"며 "하지만 나는 검사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DNA 기술회사인 '파라본 나노랩스'의 유전학 계보학자 씨시 무어는 가디언에 "아널드의 남동생이 기꺼이 자기 DNA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법 집행 기관의 접근을 허용했기에 이번 사건 해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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