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가 한국사람"…인연으로 표심 두드린 앤드루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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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가 한국사람"…인연으로 표심 두드린 앤드루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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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인터뷰하는 앤드루 양 뉴욕시장 후보 부부    연합




"뉴욕시장으로서 방한도 가능…젊었을 때 한국인 같다는 말도 들어" 

플러싱 출신 아내도 "한식이 가장 좋다"…막판 아시아계 결집 노력



"많은 분이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제 형수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을 노리는 앤드루 양(46) 후보가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아시아계 유권자층을 상대로 막바지 표심 몰이에 나섰다.


양 후보가 19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계 형수 이야기를 꺼내자, 동석한 아내 에벌린(39)은 "맞다. 그의 형수도 성이 양씨여서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에서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 후보는 "형수의 가족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면서 "내가 뉴욕시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또 "젊었을 때 한국인으로 오인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양씨가 한국의 성이기도 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내게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에벌린도 자신이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시 퀸스의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서 자랐다고 소개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한국계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도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한국계 자영업자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양 후보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매우 진취적이고 기업가적"이라며 "그들은 많은 사업체를 경영하는데 이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에벌린 역시 "플러싱에 오면 한국계 미국인들의 기업 활동을 많이 볼 수 있다"면서 "한국인들의 기업가 정신과 재주는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국계를 향한 이러한 '구애'는 오는 22일로 다가온 뉴욕시장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아시아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는 민주당 프라이머리 승리가 사실상 차기 시장 확정으로 여겨진다.


대선주자로 쌓은 전국적 인지도 등에 힘입어 초반 선두를 달리던 양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위로 밀려났으나, 지지율 차가 크지 않아 막판 재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공개 요청한 양 후보는 뉴욕시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비영리단체 지원 예산의 1.5%만을 지원받고, 51명의 시의원 중 단 2명만을 배출했다는 사례를 들어 '아시아계 홀대'를 부각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에벌린은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아시아의 오바마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아첨이긴 하지만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잘 대표했다. 우리가 뉴욕시의 '퍼스트 패밀리'가 된다면 아시아계의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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