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커뮤니티 이해도 높은 판사 배출돼야"
OC수피리어코트 첫 한인여성 판사에 도전장을 내민 제시카 차 변호사가 본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최제인 기자
제시카 차 가정법 전문 변호사
OC수피리어코트 28호법정 판사선거 출마
오렌지카운티(OC) 수피리어코트 28호 법정 판사직에 출마한 한인 제시카 차(민주당·한국명 차별님) 변호사가 5일 본지를 방문, 6월7일 실시되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되면 OC 법원의 첫 한인여성 판사가 되는 차 변호사는 “현재 OC 수피리어코트 150명의 판사 중 여성은 33명, 아시아계는 7명인데 한인(리처드 이 판사)은 단 1명에 불과해 판사직에 도전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가정법 전문 차 변호사와 OC검찰 에릭 스카브로 검사가 양자대결을 펼친다.
OC판사 선거는 OC의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예선에서 단독 입후보하거나 과반득표를 할 경우 당선이 확정된다. 12년 경력의 차 변호사는 “가정법을 비롯해 형사법,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수계 판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며 “현재 검사출신 판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백인이 대다수라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OC한인회에서 3년간 이사로 활동하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인지도를 쌓은 차 변호사는 판사가 되면 리더로서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차 변호사는 “팬데믹 이후 가정폭력과 이혼, 아동학대 케이스가 크게 증가한데다 아시안 증오 범죄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사회를 폭넓게 이해하는 판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C수피리어 코트 판사임기는 6년이다. 2020년 센서스 기준 OC 한인인구는 약 9만5000명이며, 한글 투표 용지를 요청한 한인은 현재 1만5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변호사는 UC샌디에이고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16년 샌타애나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