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운영 일식체인 '가부키' 한국청년에 일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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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운영 일식체인 '가부키' 한국청년에 일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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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인턴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애리조나 글렌데일 매장에서 가부키 임원들과 포즈를 취했다. 맨 앞이 가부키의 조앤 이 대표. /가부키 



국무부에 없던 ‘식당 J-1’ 승인받아

지난 달 청강대 출신 3명 첫 채용  

“관련 대학들과 채용 정례화 논의”



한인이 운영하는 유명 일식체인 '가부키'(KABUKI)가 일류 셰프를 꿈 꾸지만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들을 위해 지속적인 'J-1 인턴' 고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가부키는 우선, 지난 17일 한국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조리학과 출신 청년 3명을 고용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관련 대학들과 미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강대 출신의 최승협, 배현빈, 전찬호 인턴은 입국 후, 가부키의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매장에서 오리엔테이션, 캘리포니아주 버뱅크매장에서 수석 셰프가 지도하는 조리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오는 3월 1일부터 남가주 가부키의 각기 다른 매장에 배치돼 현장 실무를 하게 된다. 가부키는 캘리포니아주에 11곳, 애리조나주 2곳, 네다바주 1곳 등 총 14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모회사인 카이젠다이닝그룹 산하에 텐코쿠라멘바, 야마다라멘, 피쿠니코프라이드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가부키의 조앤 이 대표는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한국과 미국을 연결해 청년취업을 돕는 헥사곤이라는 업체를 알게 됐다. J-1(비자) 인턴을 통해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한국의 유능한 청년들에게 교포사업가로서 취업기회를 줄 수 있다기에 곧바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바로 시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한 것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코로나 19 사태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J-1 인턴을 받기 위한 국무부 승인도 매우 까다로웠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국식당에서 J-1 인턴을 채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체 건전성은 물론이고 요구한 관련 서류만도 엄청났다"며 "가부키가 길을 터 놓은 만큼 앞으로는 다른 한인 레스토랑들도 국무부에서 요구하는 자격만 갖추면 모국청년 일자리 제공은 물론이고 사업체 구인난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가부키가 과연 이 일을 해낼 수 있겠느냐'거나 '절차도 까다로운데 저러다 말겠지'라는 수근거림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걸렸지만 청강대를 방문해 직접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실제 채용까지 한 후로는 한국의 여러 대학과 개별 학생들까지 가부키 인턴 문의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1기로 채용한 J-1 인턴들이 실력도 좋고 무엇보다 일을 배우려는 의욕이 넘쳐 만족스럽다며 이들에게는 캘리포니아주가 요구하는 미니넘페이 보장은 물론이고 오버타임, 팁쉐어까지 기존 직원들과 다름없는 임금체계를 보장할 것이며 1년의 비자기간이 지나 능력과 성실함이 인정되면 가부키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범적인 J-1 인턴 교류를 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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