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일] 연준 "3월 0.25% 금리인상" 지지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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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일] 연준 "3월 0.25% 금리인상" 지지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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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감안 0.50% 올릴 수도"

다우존스지수 596.40포인트 올라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발언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596.40포인트(1.79%) 오른 3만3891.3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로, 나스닥지수는 219.56포인트(1.62%) 반등한 1만3752.0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에 따른 유가 폭등,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 등을 주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가량 올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이날 11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13% 이상 올라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유가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6000만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하루 4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공급 부족 우려를 부추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양측이 타협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지만, 올해 일련의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그 수준보다 지속해서 더 높을 경우 그때 우리는 한 번의 회의나 혹은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이후 어느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 속도에 따라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이 3월에 2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부문에 더욱 집중했다.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7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만 명을 웃돈 수준이다. 지난 1월 수치는 30만1000명 감소에서 50만9000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수정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금융과 자재(소재), 에너지, 기술, 산업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올랐다. 의류 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7% 이상 올랐다. 로스 스토어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6% 이상 올랐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각각 1%, 2% 이상 올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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