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교수 갑작스런 비자 취소..학생들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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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교수 갑작스런 비자 취소..학생들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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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대학교 전형선 교수  

학교 측 취소 사유 납득 안돼  

"용인해선 안돼" 학생들 반발 

영사관 "전 교수 입장 못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을 겨냥한 비자 취소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학에 재직 중인 한국인 조교수의 비자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이 교수가 담당하던 강의가 중단되고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5일 폭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대학(UH)의 전형선 교수(사진)가 학기 중 갑작스러운 비자 취소 통보를 받고 한국 귀국을 준비 중이다. 전 교수는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예상치 못한 비자 말소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로 인해 강의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강의를 끝내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공부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15일 전 교수가 최근 다른 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가을부터 휴스턴대에서 조 교수로 강의를 시작했다. 전 교수의 수업은 새로운 교수가 맡아 학기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전 교수의 갑작스러운 강의 중단 소식을 접한 학생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교내 게시판에는 이구동성으로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은 훌륭한 선생님이었으며 마음이 따뜻했던 분”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학생은 "지난 학기 제 통계학 교수님이셨다”며 “그가 휴스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를 공유 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학생은 "절대로 이런 결정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휴스턴 총영사관의 윤성주 영사는 “전 교수로부터 비자 취소 문제에 대해 따로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며 “비자 문제의 경우 당사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법률적 자문 등을 원하기 전까지는 사적인 부분이 많아 선제적으로 나서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교수 문제와 관련, 계속 지켜보겠지만 총영사관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영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취소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사관에서는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문 변호사를 통한 기본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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