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소' 尹 대통령, 측근에 "각오하고 시작한 일"
웹마스터
사회
01.27 11:28
"국민 믿고 당당하게 대처하자"
지난 26일 구속 기소된 윤석열<사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비롯한 측근들에게 “처음부터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었다며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대처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과의 접견에서 검찰이 자신을 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부터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이 같은 상황을 각오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숨진 50대 남성을 언급하면서 “침통한 마음이다. 가능하다면 변호인단이 유족을 챙기고 위로해달라”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한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탄핵 심판 변론 준비에 매진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3차 변론 기일을 시작으로, 모든 헌재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검찰의 기소로 윤 대통령은 피의자에서 피고인이 됐지만, 구치소 내에서의 신분은 미결수용자 그대로다. 현재 수용돼 있는 독방에서 머물게 된다. 교정당국은 올해 설 연휴 별도의 특식이나 특선영화를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평소 구치소 식단에 따라 식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설 당일인 29일 아침 식단은 떡국·김자반·배추김치다. 점심에는 청국장·온두부·무생채·열무김치와 흑미밥이 나온다. 저녁 식단은 콩나물국·불고기·고추와 쌈장·배추김치다.
이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