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결과 어필, 1년 휴식기 갖는 것 고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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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결과 어필, 1년 휴식기 갖는 것 고려하라"

웹마스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MIT 캠퍼스. /MIT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 받을 경우 대응은

조기전형에서 고배 마신 경우 정시지원 통해 뒤집는 것 가능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가족, 친지 등에게 도움 청하는 것 바람직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하물며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드림스쿨에서 입학을 거절당한다면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이 세상의 끝은 아니다. 당장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지만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회복력과 적응력을 발휘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불합격의 맥락을 짚어보고 입시 전략을 다시 생각하라

드림스쿨에 불합격하면 좌절감을 느끼고 대학 진학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내가 지원한 다른 대학, 합격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대학에 대해 생각하라.

모든 대학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대학 지원자는 가능한 모든 옵션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상태에서 어느 대학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가? 내가 공부하고 싶은 전공, 대학의 경비, 졸업 후 진로, 대학의 위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보라.

또한 불합격의 배경과 맥락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액션(EA)이나 얼리 디시전(ED)에서 불합격한 것인지, 아니면 정시지원(RD)에서 고배를 마셨는지에 따라 대응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조기 전형에서 합격하지 않은 것이라면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

RD에서 여러 대학에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입시 전략을 재고할 수 있다. RD 마감일은 보통 1월 1일부터 1월 15일 사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했다고 해서 내가 한 사람으로서 가치가 없거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합격한 대학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대학에 갭이어(gap year)를 신청해서 다른 경험을 시도하고 추후 진로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합격생이 원하면 갭이어를 허락한다. 특정 직업을 원한다면 1년을 쉬면서 해당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추구할 수도 있다. 갭이어는 잘 쓰면 약이고 못쓰면 독이다.


◇입시 결과 어필하기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대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내가 왜 합격 자격이 갖추었는지 설명하는 공식적인 편지를 써서 대학의 입학 사정관에게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왜 합격이 타당한지 그 이유를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SAT 점수가 크게 올랐거나, 원서를 낸 뒤 이뤄낸 큰 성취가 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다. 또한 어필 편지는 교사나 멘토의 추천서가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필 편지를 보내서 입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시도해보라.


◇휴식기 갖기

합격한 대학이 아예 없거나 합격한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경우, 1년 정도 휴식기를 갖고 나중에 대학에 다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공백기를 갖는 동안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하거나, 레주메를 보강하거나,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돈을 벌거나, 가치관과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모두 대학 지원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을 가치 있게 쓰려면 반드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또한 나의 결정에 대해 가족과 상의하고, 어떤 계획이 가장 적합할지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다.


◇편입 준비하기

내가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했다고 해서 편입 가능성마저 차단된 것은 아니다.

내가 합격한 대학 중 전혀 진학하고 싶은 대학이 없다면, 커뮤니티 칼리지(CC)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가능한 최고의 성적을 받고, 2년 뒤 원하는 대학에 편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편입생 합격률은 대학마다 다르며, 성공적인 편입을 위한 요구조건 역시 대학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대학 1학년을 시작하자마자 카운슬러를 만나서 편입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서적 지원 찾기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거절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진정 원하는 직업에서 거절을 당할 수 있고,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질 수 있고, 지원한 대학원에서 불합격하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절당했을 때 상처 받기 쉽지만 동시에 소중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복력을 가지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나 간절히 원했던 것에서 거절 당했을 때 감정적으로 추스리기 어렵다면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방향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낀다면 상실감과 우울감을 호소해도 괜찮다.

부모와 형제, 테라피스트, 신뢰할 수 있는 주위의 어른들, 멘토, 친구 등과 대화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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