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미처 몰랐던 수면 방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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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미처 몰랐던 수면 방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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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여럿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간과하는 경우를 흔히 접한다. 


술은 마시면 잘 잔다: 술은 정신을 알딸딸하게 만들면서 긴장을 이완시키는 힘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알코올의 문제는 간에서 분해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이다. 알데하이드로 변한 알코올은 뇌로 가서 잠에서 깨우는 효과가 있어서, 깊은 잠을 못 자게 방해한다.   


구체적으로, 술은 첫 절반 부분의 수면에서 REM 수면을 억누르게 한다. 그리고 술이 체내에서 분출되면서 REM 수면 리바운드(Rebound)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수면의 나머지 절반 부분에서 REM 수면이 더 길어지게 되면서, 자꾸 깨는 느낌이 들고 푹 자지 못 하게 한다. 


정말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술을 한 잔도 마시면 안 된다. 만약 술을 꼭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취침 3~4시간 전까지 마실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음식들: 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맥주와 와인과 같은 발효주는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켜 속쓰림을 악화시킨다. 차라리 위스키나 보드카와 같은 증류주가 역류성 식도염을 덜 일으킨다. 또한, 안주 또는 야식으로 주로 먹는 튀긴 음식이나 매운 음식들이 식도염을 악화시킨다. 양파와 마늘은 한식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도 식도염을 일으킨다. 피자와 파스타에 있는 토마토 베이스 음식들도 피해야 한다. 쉽게 말해, 저녁은 기름지지 않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야채로 가볍게 먹어주는 것이 좋다. 



디카프 커피: 디카프 커피의 디카프는 디카페이네이티드(Decaffeinated)의 준말인데, 이는 넌케페이네이트드(Non-caffeinated)가 아니다. 디카프 커피에도 카페인이 조금은 남아있다. 일반 커피의 97% 이상의 카페인을 커피빈에서 제거한 상태지만, 그래도 카페인이 평균 2mg 정도 남아있다. 일반 커피 한 잔에 함유된 95mg만큼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수면에 방해되니, 식사 후 ‘디카프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CYP1A2라는 유전자가 우리 몸의  카페인 민감성에 큰 영향을 미치니, 다른 사람이 밤에 커피를 먹어도 잠을 잔다고 해도 상관하지 말고, 내 민감도를 유심히 관찰하여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야간뇨: 많은 이에게는 자다 깨서 먼저 생각이 드는 것이 소변이다. 남성은 전립성비대증, 여성은 과민성방광으로 인해 밤에 주로 소변을 보는데, 이들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당뇨병으로 인해 야간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개개인마다 원인이 다르니 꼭 진료를 받아 치료받길 권장한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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