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제작 영화 칸 비평가주간 경쟁부문 진출
'필드 트립' 샐리 수진 오 대표
중국 이민자 커뮤니티 삶 다뤄
한인 1.5세 여성이 제작한 장편영화가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할리우드 프로덕션 '필드트립(Field Trip)'은 샐리 수진 오<사진> 대표가 제작한 '블루 선 팰리스(Blue Sun Palace)’가 제63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출품된 1050편 중 7편의 장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62년 시작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평론가들이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 중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매년 장편 7편, 단편 12편 안팎을 소개한다.
중국계 감독인 콘스탄스 탕이 메가폰을 잡고, 대만 배우 이강생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뉴욕 퀸즈에 사는 중국 이민자 커뮤니티 삶을 다룬 작품이다. 특히, 주연을 맡은 이강생은 대만 유명 감독 차이밍량의 페르소나로, 지난 2020년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데이즈(Days)’를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샐리 수진 오 대표는 6살 때인 2000년 미국으로 이민, 라크레센타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UC산타바바라를 나왔다. 수퍼스타 비욘세의 뮤직비디오 제작팀에서 활동하며 할리우드에 입문, 경력을 쌓은 뒤 3년전 독립해 프로듀서로 나섰다. 오 대표는 기획단계에 있던 ‘블루 선 팰리스’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듀싱을 맡아 대본의 구성부터 출연진까지 교체한 끝에 첫 번째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오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영화 ‘블루 선 팰리스’가 칸 비평가주간에 경쟁작으로 출품되었다는 소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초현실적인 경험이라니…. 우리의 적지만 유능한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