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JAZZ는 여유와 관용
웹마스터
피플&스토리
04.17 12:48
김영균
팝피아니스트
음악은 연주하는 사람마다 그리고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때로는 듣는 이에 따라 매번 다를 수 있다. 똑같은 음악은 없다고 봐야 하겠는데 획일적인 연주방식에서 탈피하면서도 천박하거나 난해하지 않고
견고함과 내공을 잃지 않는 음악 그런 것이 바로 ‘JAZZ’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음악에서는 쉼표와 숨표,
강약조절 등의 여유와 그 여유를 위한 여백이 매력인데 인생살이도 위와 같다고 하면 맞는 말일 것 같다.
또한 JAZZ는 공존, 공생의 음악이다. 초창기 ‘뉴올리언스 재즈’에서 연주자들은 돌아가면서 멜로디를
연주하고 즉흥적(Improvision)으로 연주를 했다. 즉흥적인 면과 변화 및 다양성을 강조하다 보니 클래식
연주에서 보여지던 엄격함과 정형성을 탈피한 것이 바로 JAZZ의 묘미가 아니었을까? 담백한 음악적
관능과 화려한 절제가 어우러진 음악인데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관조할 수 있기에 더욱 묘미를 느끼지
않을까 한다.
초창기에는 흑인과 백인을 아우르는 ‘미국인’을 위한 음악이 바로 JAZZ였다. 한국에서의 작금의 정치성향이나 선거를 바라보면서 보수와 진보 간의 격렬함을 본다. 이때 재즈음악의 여유와 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JAZZ에서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 JAZZ같은 정치를 바라는 건 과연 무리일까?
우리방송 ‘김영균의 음악세상’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