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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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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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기드온 이야기(1)


사사 드보라의 인도로 하솔 왕 야빈과 그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싸워 승리한 이스라엘은 약 40년 동안 평화를 누리고 살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이스라엘 자손들은 또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온갖 악을 행하자 이번에는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큰 고통을 겪게 하셨다. 미디안은 수많은 군대들을 동원하여 7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의 토지 소산을 멸하여 먹을 것을 남기지 아니하였고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않고 다 빼앗아 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미디안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산으로 도망가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만들어 숨어 지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궁핍함을 견딜 수 없게 되자 또다시 하나님을 부르짖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사사를 보내 그들을 적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신다. 바로 이때 보냄을 받은 사사가 기드온이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에 속한 오브라 성읍에 살고 있었으며, 그 자신도 미디안의 포악한 약탈을 두려워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었다. 그가 밀을 타작마당에서 타작하는 대신 포도주 틀에서 타작한 것은 미디안의 눈을 속이기 위함이었다. 이때 하나님은 그의 사자를 기드온에게 보내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내가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 치듯 하리라” (삿6:12-16)고 말씀하셨다.


기드온은 사자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기드온이 알고 있던 하나님은 애굽의 종으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셨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많은 이적과 기사를 통해 그들을 인도해 주셨다. 그리고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을 쫓아내시고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디안에게 견딜 수 없는 박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박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중 가장 약한 므낫세 지파에 속하였으며, 아버지의 집에서도 가장 약한 자였다. 또한 그는 전쟁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도 없었는데 자기가 미디안을 격파할 것이라니 어찌 믿을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표징을 요구하며 하나님께 드릴 예물(번제물)을 준비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시대로 준비한 번제물을 바위 위에 올려 놓자 바위에서 불이 나와 그 번제물을 온전히 태우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기드온은 그것만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약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이 마르면 주의 말씀을 믿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들에 나가보니 그가 요구한 대로 그대로 되어 있었다(6:37-38). 그러나 그는 이것으로도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해 달라’고 또다시 하나님께 요구했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그의 요구대로 양털만 마르고 주변 땅에는 이슬로 다 젖게 하셨다(39-40). 그때서야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때까지 사랑과 은혜로 오래 참으시며 그를 사사로 세우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드온의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며 필자의 삶도 돌아보게 된다. 나의 삶을 돌아볼 때 삶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작은 문제만 생겨도 기드온과 같이 다른

표징을 요구하며 하나님께 떼를 쓸 때가 있다. 우리는 각자 사사 기드온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순종하며 살아가야 할 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는 깊은 통찰의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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