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투표소… 한인 후보들 끝까지 선전
7일 열린 예비선거가 한산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사진은 북가주 새크라멘토의 한 투표소 모습. AP
예비선거 종료, 결선 진출자 윤곽
영 김, 스틸 박 의원 등 본선 무난
최석호, 유수연 후보도 결승 확실
‘배스-카루소’ 각축전 전국적 관심
7일 실시된 가주 예비선거가 기대치 이하의 낮은 투표 진척율을 보이며, 대중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드러냈다. LA카운티 선거국이 설치한 522개 투표소는 이날 오전 7시 투표 개시 시간부터 점심 시간 이후까지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LA타임스는 이날 컨설팅 업체인 폴리티컬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통계를 인용해 우편투표율이 18%에 그쳤으며, 전반적으로 투표소를 찾는 발길이 많지 않아 오후 무렵까지도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치러진 투표의 개표 결과는 밤 늦게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해 이튿날인 8일이 돼야 전체적인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후보들은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재선을 노리는 두 연방하원 현역인 영 김 의원(40지구)과 미셸 박 스틸 의원(45지구)은 11월 8일 결선 진출이 확실시 된다. 영 김 의원은 파키스탄계 의사인 마무드 아시프 후보와 본선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며, 박 스틸 의원은 이민자 차별 논란을 빚었던 대만계 제이 첸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4선을 노리는 가주 하원의 최석호 의원(73지구)도 무난히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데이비드 김 후보가 34지구 연방 하원의원, 애니 조 후보가 40지구 가주 하원의원에 도전했다.
가주 하원에 출마한 유수연(공화당) ABC 교육구 교육위원장은 현역 의원인 섀론 쿼크 실바(민주당) 등 3명의 경쟁자와 만만치 않은 싸움에서 선전했다. 본선 진출이 기대된다.
박영선(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은 OC수퍼바이저 후보로 나섰고, 제시카 차 후보는 OC수피리어코트 28호 판사직에 각각 도전한다. 또 리차드 김 후보는 LA시 검사장, 캐롤린 지영 박 후보가 LA카운티 수피리어코트 118호 판사직을 노크한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LA시장은 구도상 과반 당선자가 나오기는 힘들다.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방하원의원인 캐런 배스와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의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카루소가 자금력을 앞세워 공중파 방송 등에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배스 후보와 5% 안팎의 지지율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