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영어 이상해" 상대 중국계 후보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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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박 영어 이상해" 상대 중국계 후보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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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아들으려면 통역사 필요해”

박 의원 “모든 이민자에 대한 공격”

공화 “민주당 첸 후보 사퇴시켜야”



재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가주 48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대해 상대편 민주당 후보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새롭게 개편될 45지구에서 현역 박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제이 첸 후보가 지난 7일 파운틴 밸리에 있는 한 모임에서 연설하며 청중들에게 “미셸 박 의원이 무슨 말을 하는 지 정확하게 알아듣기 위해서는 통역사가 필요하다”며 “그녀가 더 말을 많이 할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조롱을 섞어가며 영어 발음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14일 미디어 릴리스를 통해 “미국에서 살면서 많은 언어로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아왔지만, 결코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꿈을 꺾지는 못했다”며 “제이 첸 후보의 제 영어 발음에 대한 발언은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모든 이민자들을 공격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며, 이는 강력히 규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측은 또 “미국은 이민자 위에 세워진 나라다. 미셸 스틸 박 의원은 영어를 제3 외국어로 사용하는 1세대 한국계 미국인”이라며 “제이 첸 후보의 이 같은 비열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우리 커뮤니티에 절대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비판은 당내에서도 일고 있다.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 케빈 매카시(가주 22지구) 의원은 14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제이 첸의 발언과 같은 모욕적인 행태는 미국의 정치 담론에 비춰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이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정하고,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첸의 이름을 삭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의원측은 최근 ‘워싱턴 프리 비컨’의 보도를 근거로 첸 후보가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며 속속 폐쇄되는 미국 내 공자학원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첸 후보는 중국계로 마운트 샌 안토니오 컬리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첸 후보는 지난 2010년 하시엔다 라 푸엔테 교육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공자학원 프로그램을 학군에 도입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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