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USA 노조설립 '불씨' 아직 살아있다
NLRB, 미개표 13표 중 10표 개표 권고
찬성 8표 땐 과반수, 노조설립 가능
사측 오늘까지 이의제기 가능
코웨이USA의 노조설립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CRRWU)은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 31지부가 지난달 29일 결정문을 통해 '미개표 투표용지 13표 중 10표에 대한 개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코웨이USA 노조결성 추진은 2022년 9월 첫 투표를 실시했지만 사측의 이의제기로 2023년 1월 재투표가 있었다. 재투표에는 12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89표, 반대 32표로 노조가 결성되는 듯 했다. 그러나, NLRB가 1차투표 때 부정여부가 재투표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2023년 11월 다시 한 번 투표가 진행했다.
결국 세 번째 투표가 진행됐지만 개표까지 3차에 걸쳐 미뤄지면서 코웨이USA 노조설립은 안갯속을 표류했다.
지난해 12월 6일 1차 개표 때는 찬성 28표, 반대 33표가 나왔다. 사측과 노조결성위원회 측의 이의제기로 개표가 연기된 81표 중 68표를 개표한 지난 3월 1일 2차 개표에서는 찬성 35표, 반대 33표의 결과가 나왔다. 13표에 대해서는 양측 챌린지로 또 다시 개표가 연기됐다.
마지막까지 미개표로 남아있던 13표의 신빙성을 가리는 청문회는 지난 3월 25일과 26일 진행됐으며 NLRB는 결정문을 통해 "사측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고 투표용지를 개봉할 것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13표 중 10표를 개표해야 하며 이중 3표는 증인 불출석 등의 이유로 NLRB가 최종 기각했다. 전체 유효표는 총 141표로 3차 개표에서 10표 중 찬성이 8표가 나와야 과반수(71표)가 성립돼 노조가 결성될 수 있다.
코웨이USA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온 박은애씨는 "미개표 투표용지는 대부분 회사측이 노조결성을 저지하기 위해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코웨이USA는 이번 결정에 대해 NLRB에 오늘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