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화내는 가족, 혹시 정신건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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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화내는 가족, 혹시 정신건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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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정신건강국(Department of Mental Health, DMH) 한인 프로모터 / DMH 최영화 프로모터 제공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케이시 문 수퍼바이저(오른쪽)dhk 최영화 프로모터가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케이시 문 수퍼바이저 인터뷰    2단컷


"정신건강 서비스는 숨길 일 아냐,

특유 '체면' 버리고 도움 요청해야"

한인 프로모터 13명, 매달 70건씩



“체면 문화를 깨야 한다.” “정신건강 서비스는 더 이상 숨겨야 할 남의 일이 아닌만큼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DMH·Department of Mental Health)의 케이시 문 수퍼바이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 한인 커뮤니티에 만연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체면 문화 등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30일 DMH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영화 정신건강 프로모터가 함께 자리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 우울, 고립감 등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해서 최 프로모터는 “DMH가 LA카운티 지역 주민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상담치료를 제공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A카운티 8곳에서 13명의 한인 프로모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외된 커뮤니티를 위해 총 150명의 프로모터를 선발했으며, 이중 한인은 8.6%에 해당하는 13명으로 구성됐다. 프로모터로 발탁될 경우, 3개월에 걸쳐 워크샵 트레이닝을 받는다.


LA카운티와 주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신건강 워크샵은 매달 800건이 열리고 있는데, 그 중 한인사회에서 70건 씩 진행하고 있다. 문 수퍼바이저는 “워크샵 진행 후 설문조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주정부에 전달해 통계를 구축해 나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어야 한인사회에 대한 서비스와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한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니어센터, 학교, 교회, 절, 회사 등에서 15개의 주제로 무료 정신건강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으며, 5인 이상 구성될 경우 가능하다. 주제는 스트레스, 불안장애, 우울증, 중독, 가정폭력, 아동학대, 자살예방, 아동기 정신장애, 치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워크샵 진행 후 필요할 경우 LA카운티 전문 클리닉으로의 연결을  지원하며,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올해 한인타운 내 클리닉 1곳이 오픈 될 예정으로 한인 클리니션을 통한 테라피와 약처방 모두 받을 수 있으며, 메디캘이나 메디케어 가입자는 무료다. 


문 수퍼바이저는 “워크샵을 통해 가족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알고 도움 받은 사례, 힘들었던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학생, 부모와 자녀 관계 호전, 어려움을 호소했던 직장 내 복귀 등 보람된 성과가 많았다”며 “워크샵 10회 후 수료증도 수여된다”고 말했다.


체류 신분 또는 보험 여부와 상관없이 프로모터와의 1:1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 혹은 온/오프라인 워크샵(5인 이상) 요청 이 가능하며, 최소 1인 이상의 LA 거주 정보가 필요하다.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모든 문의는 24시간 헬프라인(800-854-7771, 한국어 6번)으로 가능하며, 워크샵 문의는 전화(213-924-0675)로 가능하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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