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팝 아트 타인종에도 큰 호응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문화라이프
로컬뉴스

한국형 팝 아트 타인종에도 큰 호응

웹마스터

황정희 작가와 한상윤 작가 



LA아트쇼 출품 한상윤·황정희 작가

"시장 개척, 가능성 확인에 큰 성과"

"현지 도움 감사, 주류사회에 눈높이"



전세계 23개국이 참여한 LA 아트쇼(LA Art Show)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동안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세계 3대 미술시장으로 꼽히며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이번 LA 아트쇼에는 12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이 중 한인 갤러리 5곳이 포함됐다. 부산 퀸즈 아트 갤러리(Queens Art Gallery)의 지원으로 참가한 한상윤, 황정희 등 유명 한인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한상윤 작가는 이번 아트쇼에서 ‘모던 타임즈 시리즈’를 주제로 한 '행복한 돼지' 작품 7개를 선보였으며, 조화로운 색감과 드로잉선, 캐릭터의 각기 다른 표정 등으로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 풍자화를 전공한 한 작가는 현대인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돼지 캐릭터를 소재로 한 피그팝(Pig Pop) 아티스트로 한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에만 70여 작품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베스트셀러로 명성이 높다.


한 작가는 “일부 관객들로부터 작품이 한국 스타일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마다 '이 작품은 한상윤 스타일'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 작가가 말하는 예술 작품 세계에서는 특정 국가 스타일이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한 작가 스타일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희 작가는 물고기를 소재로 한 피시 팝(Fish Pop) 아티스트로 ‘현대판 모던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황 작가는 사랑을 주제로 남녀뿐 아니라 엄마와 아이, 나와 나의 꿈, 이상 등에 대한 러브스토리를 표현했다. 물고기는 자식 번성과 출세, 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무한한 감정의 대명사이기도 하다는 것이 황 작가의 설명이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전통 동양화 기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서양화 재료(캔버스에 아크릴)를 활용해 동서양의 조화가 담긴 작품을 엿볼 수 있는 큰 매력이 있다. 두 작가는 전시작 10작품이 판매되는 등 한인 외에도 중국인, 미국인 등의 다양한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LA 아트쇼를 통해 한 작가는 “LA시장에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뿌듯했다”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두근거림과 설렘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가장 크게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옛 말이다. 이제 한인 작가들이 미국 시장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 목적은 시장을 개척, 구축하는 것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황 작가는 젊은 한인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막연할 수 있겠지만, 완벽할 때를 기다리기 보다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도전하는 자세로 직접 현장에서 눈과 귀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쇼에 참가하면서 두 작가 모두 “낯선 곳에서의 활동이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목표한 바를 이루고 돌아가게 됐다. 한인 사회를 뛰어넘어 주류 사회를 겨냥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눈 높이를 두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미정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