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마이크 모리스의 작품 'Dawn'(위)과 애나 에른홀름의 'Vi'   

마이크 모리스·애나 에른홀름

2월 19일부터 3월 19일까지 

오프닝리셉션 19일 오후 1시

LA한인타운 윌셔와 샤토 플레이스 코너에 있는 샤토갤러리(Shatto Gallery. 수 박 대표)가 오는 19일부터 3월 19일까지 유명 사진작가와 조각가의 솔로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갤러리 A에서 마이크 모리스(Mike Morris)의 ‘시간 그 자체’(Time Itself )라는 사진전, 갤러리 B에서 애나 에른홀름(Anna Erneholm)의 ‘그레인’(Grain)이라는 나무 조각전을 진행한다.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하며 이태리의 Filarette Art Studio를 대표하는 국제적 사진작가인 모리스는 이번 ‘시간 그 자체’ 전시에서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풍경의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작가는 스쳐지나갈 수 있는 도로 표지판의 이미지들, 바람과 눈비에 의해 녹슬었고 페인트가 벗겨진 금속판들을 통해 그들이 그곳에 오랫동안 존재해 왔음을 말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그는 자연현상과 시간이 모두 예술창조의 역할을 하며 렌즈가 이미지를 포착할 때 작가의 정신적인 영역까지 연장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이미지는 추상의 상태에 머물게 되고 작가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눈을 갖게 만든다. 모리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미지가 어떤 의미나 메시지를 가질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진다. 

스웨덴 출신의 조각가 애나 에른홀름은 ‘그레인’에서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을 통해 창조된 부드럽고 아름다운 시적인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중장비를 사용해 나무를 깎은 후 인내심을 가지고 표면을 샌드페이퍼로 문지르는 작업을 통해 유동적 형상의 작품을 완성한다. 그녀는 커다란 나무뿌리를 잘라낸 후 나무표면을 도려내며 그 비워진 공간을 시간과 헌신으로 채워넣는 작업을 하면서 나무라는 소재와 끊임 없이 대화한다. 그렇게 창조된 작품은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한다. 에른홀름은 현재 캘리포니아의 엔젤레스 게이트 문화센터에서 목조, 석조, 진흙, 청동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회 기간 중 갤러리 오픈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이며,  전시회 개막일인 19일 오후 1~5시에는 오프닝 리셉션이 열린다. 전시장 방문 시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문의 (213) 277-1960, 이메일 shattogallery@gmail.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