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중견 여류화가 '3인3색(三人三色)'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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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중견 여류화가 '3인3색(三人三色)' 개인전

웹마스터

사진 위부터 전미영, 조민, 문미란 작가의 작품. 



22~30일 갤러리 바우하우스에서

전미영, 조민, 문미란 작가의 작품세계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여류화가 3인의 3색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오렌지카운티(OC) 라하브라시에 있는 갤러리 바우하우스(1251 S. Beach Blvd., #C La Habra)에서 열린다. 개성 뚜렷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제공해 온 전미영, 조민, 문미란 작가의 전시회라 남가주 미술계에서도 큰 기대를 모은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시회가 상당부분 제한된 상태였고 그나마도 LA에서 주로 열려 온 터라, OC에 거주하는 애호가들에게는 이들 중견작가의 개성넘친 개인전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가들도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전미영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연잎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의미를 화폭에 담아 관객들로 하여금 서로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전 작가는 "바스락 소리가 날 것 같은 앙상한 연잎들은 짙은 갈색으로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맹렬하게 들이치며 황금밭으로 장엄하게 빛나고 있었다. 거친 세상 속에서 서로 뒤엉켜 역할들을 다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음 해에 화려하게 다시 피어나는 연잎을 금분, 은분을 사용해 부활의 의미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는 희망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민 작가는 그의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작품 속 캐릭터들과 눈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SNS 선상의 많은 자아들과 어떻게 보면 진실을 숨긴 인위적이고 필터링 된, 가상세계에서 보여지기 위한 삶들을 투영하고 있다. 나의 작품들에 보여지는 ‘인공눈(artificial eyes)'들은 어찌보면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우며 또한 선한 모습으로 각자의 욕망과 의지, 영혼을 담아 3차원의 세계를 떠나 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감지할 수 없는 4차원의 세계에서 유유히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짧은 스케치의 추억을 작품에 담는 문미란 작가는 “일상생활이나 여행을 다닐 때도 늘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작지만 특별한 기억들을 나만의 세계에 남겨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 여행 중 잠시 쉴 때도 나의 스케치 활동은 쉼이 없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멕시코, 프랑스, 모나코, 독일, 이집트로 여행스케치를 떠났고 암스테르담, 스페인, 러시아 그리고 한국여행 중에는 현지인 스케치 모임에도 참여해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연락하며 서로의 그림을 응원하며 교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회 기간인 오는 25일 오후 2~5시에는 리셉션도 열리는 만큼 관객들은 3인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전시회 관람은 전예약을 통해야만 한다. 문의 (213) 663-8434, (818) 631-1251   


정리=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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