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연밭이 품은 희망처럼 아름다운 삶이기를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문화라이프
로컬뉴스

철 지난 연밭이 품은 희망처럼 아름다운 삶이기를

웹마스터

전미영 작가의 작품 'Birth and Love(위)'(Acrylic on Canvas, 36"x60")와 'Resurrection'(Acrylic on Canvas, 11"x14")


전미영 작가


오는 30일까지 바우하우스에서

연꽃과 연잎 주제 작품 개인전


전미영 작가는 연꽃을 좋아한다. 화려한 연꽃과 연잎을 주제로 한 작품을 즐겨 그려왔지만, 어느 날 우연히 맞닥뜨린 철 지난 연밭의 풍경은 마치 처음 본 듯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금방이라도 바스락 소리가 날 것처럼 앙상한 연잎들이지만, 짙은 갈색으로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눈 부신 햇살은 유연하지만 맹렬하게 연잎 사이로 들이치며 물빛을 온통 황금밭으로 장엄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수 많은 연잎들이 서로를 비추며 빚어내는 아름다운 찰라의 순간을 응시할 때면, "거친 세상 속 각자 역할들을 해나가면서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전 작가 스스로 자문해 본다. 비록 현재 서 있는 곳이 뻘밭처럼 암울한 절망 속에 허우적 거리고 있다고 해도 언젠가 연꽃처럼 무연히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도 연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날 것임을 믿는다.

'탄생과 사랑, 성공, 행복'이 꽃 밭에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면, '인내와 용기, 실패와 불행'은 훌륭한 밑거름을 주고 있는 중이라고 전 작가는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철 지난 연밭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꽃들은 땅위에서 피어나지만, 물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물이 주는 귀하고 강한 생명력을 알게 된다. 전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그리다보면 자연을 보는 눈과 표현 방식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든 연잎이지만, 다음 해에 화려하게 다시 피어나는 연잎을 금분을 사용하여 부활의 의미로 작품을 표현한 전 작가는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뒤 돌아 보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정리=우미정 기자


전미영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미술대전 입선과 특선, 그리고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 신현대미술대전, 한국전력공사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캐나다 벤쿠버와 프랑스 파리, 인도 뉴델리에서 초대전을 개최했다.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바우하우스(1251 S.Beach Blvd #C La Habra,CA 90631)에서 개인전을 연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