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못지 않은 양질의 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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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못지 않은 양질의 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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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학비가 비싼 명문 사립대보다 아이비리그 못지않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퍼블릭 아이비'에 진학한다. UCLA 캠퍼스. /UCLA 제공


‘퍼블릭 아이비’란 무엇인가

UCLA,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 등 UC 8개 캠퍼스 포함

인스테이트 학생에게 저렴한 학비 적용, 타주출신은 재정 부담


대학 진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퍼블릭 아이비(Public Ivies)’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공립 아이비란 어떤 대학을 뜻하는 것일까. 아이비리그는 동부에 있는 8개 사립 대학을 말한다. 아이비리그는 역사와 전통이 있고, 교육의 질이 높아 입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명문대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비리그 못지 않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공립 대학들이 있다. 이들을 통틀어 퍼블릭 아이비라고 부르는 것이다. 1985년 ‘퍼블릭 아이비: 미국의 최고 공립 대학들에 대한 가이드’라는 책을 펴낸 리차드 몰이 ‘퍼블릭 아이비’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이 책에서 15개 공립 대학이 퍼블릭 아이비로 부르기에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어떤 공립 대학이 퍼블릭 아이비인가

먼저 UC 8개 캠퍼스가 포함된다. 버클리, UCLA, 샌디에고, 어바인, 샌타바버라, 데이비스, UC 샌타크루즈, 리버사이드 등이다. 다음은 오하이오주 옥스포드에 위치한 마이애미 대학(Miami University),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미시간 대학,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캠퍼스,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 버몬트 대학, 버지니아 대학, 그리고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윌리엄&메리 칼리지가 퍼블릭 아이비에 속한다. 


이들 15개 공립 대학들은 우수한 아카데믹 프로그램, 풍부한 자원, 높은 랭킹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대학의 일부 아카데믹 프로그램은 심지어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퍼블릭 아이비 대학들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먼저 대학의 재학생 규모다. 아이비리그와 퍼블릭 아이비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생 인구의 규모다. 일반적으로 퍼블릭 아이비 대학들은 학부생이 더 많고, 학생 대 교수 비율도 아이비리그 대학들보다 높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의 학생 대 교수 비율은 7대1 인 것에 비해, UC 버클리의 학생 대 교수 비율은 18대1 이다. 


학부생 인구 규모가 크다는 점은 교육에 있어서 다른 의미로 작용할 수 있다. 

규모가 큰 대학에서는 학업적 도움이 필요할 때 주위에 자원이 될 만한 학생들이 많다. 도움을 요청하기만 한다면 쉽게 손이 닿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학생 수가 많다 보니 교수로부터 개인적인 관심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수업 시간을 통해서 내용을 스스로 거의 파악하거나, 대학원생인 강사를 활용해야 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

총비용은 퍼블릭 아이비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학교가 위치한 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인스테이트(in-state)’ 학생의 경우 퍼블릭 아이비에 다니는데 필요한 비용은 아이비리그나 다른 사립 대학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저렴할 수 있다. 그러나 타주 출신(out-of-state) 학생이라면 경비 절감 혜택을 보기는 어렵다. 


일부 퍼블릭 아이비 대학은 저렴한 학비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타주 출신 학생의 경우는 사립인 아이비리그와 비교해서 불과 수천달러 정도 밖에 경비 차이가 안 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인스테이트 퍼블릭 아이비와, 인스테이트 아이비리그를 저울질 하고 있다면, 퍼블릭 아이비가 경비 측면에서 훨씬 더 저렴하다. 그러나 타주에 있는 퍼블릭 아이비를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아카데믹 프로그램 

아이비리그의 교육이 퍼블릭 아이비의 교육보다 우수하다는 개념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다. 

이 논의가 특정 학위 프로그램이나 특정 전공에 해당된다면 상황에 따라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퍼블릭 아이비가 제공하는 학부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아이비리그 프로그램의 수준을 웃돈다. 예를 들어 UC 버클리는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탑 리서치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프로그램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아카데믹에 대해 아이비리그와 퍼블릭 아이비를 평가하고 싶다면, 내가 대학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학문의 질을 두고 각 대학의 프로그램을 비교해야 한다. 


만약 내가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싶다면 유펜의 와튼 스쿨이 미국에서 탑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자공학이나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싶다면, UC 버클리가 가장 우수한 대학 중 하나이다. 


◇학생 자원 

어느 대학에 진학하든 학생들은 대학에 풍부한 자원이  있기를 바란다. 

구직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커리어 센터(career center), 동문 네트워크,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 피트니스 센터, 정신 건강센터 등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리소스가 많을수록 대학 생활이 풍성하고 실용성도 있을 것이다. 


공립 대학 중 최고로 인정받는 퍼블릭 아이비 스쿨에는 아이비리그 만큼 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동문 네트워크는 역사가 긴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더 강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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