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GPA와 클래스 랭크"
성적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영향
고등학교에서 수준 높은 과목들을 택하고 뛰어난 성적을 받으면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50개주에 하이스쿨은 공립과 사립을 모두 포함해 3만~4만곳이 있다. 학교마다 제공하는 과목들이 다르고, AP·IB·아너 등 고급과목을 많이 오퍼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요즘 성적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용어라 자주 회자된다. 성적 인플레이션은 같은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쉽게 좋은 성적을 주는 것을 의미하며, 성적 디플레이션은 성적을 엄청 짜게 주는 현상을 뜻한다.
많은 한인학생 및 학부모들은 대학들이 성적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입학사정에서 고려하는지 궁금해한다. 특히 성적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이 있다고 알려진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경우 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분명한 점은 대학들은 같은 학교 출신 지원자들을 비교한다는 것이다. 학교가 다른 학생들끼리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학교마다 아카데믹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들은 AP나 IB 과목을 아예 제공하지 않는다. 탑 대학들은 같은 학교 학생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클래스 랭크나 GPA가 같은 학교 학생들보다 높으면 입시 경쟁력이 올라간다. 많은 고등학교들은 클래스 랭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한 학년에서 가산점 있는(웨이티드) GPA가 가장 높은 학생이 발레딕토리안 영예를 얻는다.
발레딕토리안이 되면 학업 능력을 확실히 검증 받은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재학중인 고등학교에 성적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이 존재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학들은 큰 맥락을 고려하면서 지원자들을 심사한다. 중요한 것은 GPA와 클래스 랭크이다. 성적 디플레이션이 있는 학교여도 경쟁력 없는 GPA를 획득하면 명문대 합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야 한다.
만약 성적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GPA나 클래스랭크에 악영향을 받았다면 이를 대입원서를 통해 설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