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인 5점 원서에 적으면 '플러스 알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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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인 5점 원서에 적으면 '플러스 알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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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험점수 하나 만으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높은 점수를 받을수록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다. /AP


AP시험점수가 대학입시에 끼치는 영향은

GPA와 학년석차에 영향은 없지만 높은 점수 받으면 유리

관심사와 의지, 능력 등 고려해서 AP과목 수강여부 결정해야


하이스쿨 주니어들은 지금부터 올 가을과 겨울에 있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빠른 것 같지만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명문대 입시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많은 학생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 고등학교에서 AP, IB, 아너 등 수준 높은 과목들을 최대한 많이 택하고, 이들 클래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AP시험 점수가 입시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AP시험 점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본다.


◇대학들은 AP시험 점수를 들여다보나

보통 대입원서에 AP시험 점수를 기재하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닌 학생 본인의 선택이다. 

AP시험 점수는 GPA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성적증명서에도 표시되지 않는다. 


합격점인 3점 이상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대입원서에 해당 과목과 점수를 자발적으로 입력하는 학생들이 많다. 만약 만점인 5점이나, 바로 아래 점수인 4점을 받으면 원서에 기재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AP시험에서 가장 높은 스코어인 5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원서에 기재하면 다른 지원자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 


4점의 경우 만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쟁력 있는 점수로 평가된다. AP클래스를 통해 배운 내용을 확실히 이해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일부 입시 전문가들은 “AP과목을 10개 이상 들었는데 단 두개의 시험에서만 4점을 받았고, 나머지는 4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면 명문대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원서에 점수를 아예 쓰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두 개의 4점만 적고, 나머지 8개 시험의 점수를 쓰지 않으면 입학사정관은 비어 있는 시험점수 난에만 눈길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턱걸이 합격점인 3점은 그다지 경쟁력 있는 스코어가 아니다. 낙제점인 2점이나 1점은 당연히 원서에 쓰지 말아야 한다. 


AP시험 점수는 다른 여러 요소들과 함께 입학사정 과정에서 고려될 뿐이지 이것 하나만으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펙이 엇비슷한 학생 2명 중 1명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 높은 AP시험 점수를 제출한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나

지원자 중 10% 이하만 합격하는 명문 사립대의 경우 해마다 공부가 탑인 학생들이 대거 원서를 넣는다. 저마다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를 위해 애를 쓴다. 이 때문에 10과목의 AP시험에서 모두 만점인 5점을 받았다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학에 따라 AP시험에서 합격점인 3점 이상을 받았으면 1~2학년 때 졸업을 위해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과목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AP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AP시험 점수가 학업성적, 이수한 과목들의 수준, GPA, 클래스 랭크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대입원서에 나타난 점수는 대학들이 살펴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AP 프로그램, 능력과 관심사가 중요하다

대부분 고등학교들은 AP 클래스를 제공한다. IB보다 더 흔한 것이 AP프로그램이다. 명문 사립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고교 4년동안 10개 이상의 AP과목을 듣고, 택한 과목의 AP 시험을 치른다. AP시험은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매년 5월 중 같은 날 동시에서 실시된다. 


마음이 앞서 무턱대고 AP과목을 많이 택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내가 도적적인 AP과목 수업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는지 먼저 파악한 후 학년마다 몇 개의 AP 과목을 들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가능하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 또는 미래에 희망하는 전공과 연관이 있는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듣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길 원한다면 AP캘큘러스는 기본이고, 물리학·화학·생물학·컴퓨터 사이언스·통계학 등 수학과 과학 과목들을 최대한 AP로 들어야 할 것이다. 정치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하길 원한다면 영어(Languange and Literature), 심리학, 세계사, 미국역사, 거번먼트 등의 AP 과목을 추천한다. 


AP과목을 택한다고 모든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이해하고, 뛰어난 성적을 받는 게 아니다. 적잖은 학생들이 C나 낙제점인 D를 받으며, 클래스에서 A나 B를 받는 학생들이 의외로 해당과목 AP시험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아 드는 것이 현실이다. 나의 능력과 의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기 식으로 AP에 발을 들여놓을 경우 GPA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특정 학년에 무리해서 모든 과목을 AP로 채웠다가 GPA가 곤두박질치는 결과가 나와 대학입시 과정에서 치명타를 입기도 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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