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깊게 다른 사람 말 듣고 의견 표현할 줄 알아야"
고등학교 시절 학생들은 다양한 소셜 스킬을 배워야 한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이런 스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P
고등학교 시절 배워야 할 소셜 스킬
필요할 땐 주저하지 말고 주위사람 도움 요청해야
교내 클럽 또는 스포츠팀 활동 통해 협동심 배우면 '플러스'
고등학교 시절은 최고 명문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인상적인 프로필을 만드는 게 전부가 아니다. 이 시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꼭 필요한 소셜 스킬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인생을 살면 살수록,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소셜 스킬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에 더해 고등학생들은 남들과 협력할 줄 알아야 한다. 또래 친구들의 공간과 의견을 존중하고,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과 소셜 아이큐(IQ)를 키우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일까? 그렇지 않다. 소셜 IQ를 키우면서 대학과 사회에서도 성공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소셜 스킬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람과 직접 대면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하기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공부도, 대화도, 노는 것도 말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사람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낀다.
교실에서 또래 친구들과 캐주얼하게 잡담을 하든, 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진지하게 대화하든 간에 학생들은 눈을 보면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남과 대화할 때는 전화로 문자가 와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자신을 표현하고 변호하기
남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은 중요한 소셜 스킬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대화하는 사람은 자신이 언제 자신감 넘치게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지도 안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학생들은 교실 안팎에서 남들과 교류하면서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고 변호하는지 배워야 한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들은 수업 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줄 알아야 한다. 스터디 그룹에서 자신의 생각을 방어하고, 소셜 이벤트에서 또래 집단의 압력에 맞서 자기 목소리도 낼 줄 알아야 한다. 대학에 가고 직장에 다닐 때도 이런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미팅에서 자기 의견을 공유하거나 봉급에 대해 회사 측과 협상할 일이 왜 없겠는가.
◇도움 요청하기
고등학생들이 가져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소셜 스킬 중 하나는 필요할 때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이다.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완전히 낯선 환경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과 거주지가 통째로 바뀐다. 자칫하면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압도당하기 쉽다.
강력한 소셜 스킬을 가진 학생은 남에게 묻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발 빠르게 적응한다.
그렇게 하려면 고등학교 때부터 스스럼 없이 새 친구에게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고, 수업에서 배운 컨셉트를 더 확실하게 설명해 달라고 교사에게 부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팀이나 클럽 활동하기
위에서 언급한 소셜 스킬들을 키우려면 팀이나 클럽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소셜 능력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발달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학교 밴드의 오디션을 고려해볼 수 있다.
독서를 좋아한다면 북클럽에 가입하거나 창설할 수 있다. 이처럼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학생들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의미 있는 커넥션을 만들 수 있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같으니 대화의 소재도 풍부해 진다.
◇퍼블릭 스피킹 관련 활동에 참여하기
대중 앞에서 말하는 ‘퍼블릭 스피킹’은 성인에게도, 틴에이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소셜 스킬을 키울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싶다면 남들 앞에서 말하는 활동에 참여해 보라. 스피치&디베이트 팀이나 즉흥 코메디 클럽, 연극반 등에서 활동하다 보면 발표력이 향상되고, 대중 앞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대화 연습하기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대화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조만 살짝 바꿔서 말해도 대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어떤 사회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말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 입시를 치를 때 입학사정의 일부로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대학들이 있다. 인터뷰 날짜를 잡은 뒤 지원자는 가상 인터뷰를 생각하면서 문답을 준비한다. 실제 상황처럼 자신이 받을 질문과 대답을 연습하고, 자신이 인터뷰어에게 물어볼 내용도 기록해두는 것이다.
대화 연습도 마찬가지다. 평소 학교 안팎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자신감 있게 전달하도록 한다.
◇블로그나 저널 시작하기
말을 잘 하는 것만이 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글 쓰기는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그래서 글은 사람을 담아내는 거울이라고 불린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라면 말하기보다 작문을 선호할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남들과 상대할 때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느끼는 성격이라면, 블로그나 저널 쓰기가 적합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