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명단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2023년 가을학기 대입원서 접수 시즌이 끝났다.

이제 학생들은 오는 3~4월 입시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림’ 모드에 들어갔다. 정시지원(RD) 방식으로 원서를 넣은 드림스쿨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불합격 또는 대기자명단(waitlist) 통보를 받게 되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만약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최종합격 통보를 받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입학경쟁이 치열한 명문대의 경우 보통 정원의 10배가 넘는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극소수만 합격의 기쁨을 누린다. 따라서 자격을 갖춘 많은 학생들이 불합격 또는 대기자명단 통보를 받는다.

대학들은 일드율(합격자 중 실제로 등록하는 학생 비율)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로 삼은 일드율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 대기자명단에 든 학생 중 일부를 추가로 합격시킨다.

대학들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는지, 그중 몇 명을 합격시킬 것인지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은 나름대로 리서치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교 웹사이트 내 어드미션 섹션을 참고하거나, 다양한 뉴스 소스를 통해 해당 대학이 과거에 몇 명을 대기자명단에 올렸고, 그중 몇 명을 최종합격 시켰는지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해마다 관련 통계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릴 경우 다음 질문들을 던져보자. 도전적이기는 하지만 답을 찾아보자.

“고등학교 때 내가 성취한 것들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원서에 기재했는가”, “원서를 통해 드러난 나의 약점은 무엇인가”,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과 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런 다음 대기자명단에 든 대학에 꼭 진학하고 싶다는 의사를 정중하게 대학 측에 전달한다. 입학사무처에 편지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편지에는 원서를 제출한 후 어워드, 리더십 포지션, 개선된 학업성적 등 추가로 성취한 것들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면 안 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작정 추가로 추천서를 보낸다거나, 대기자명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하는 것 등은 피해야 한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