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 낙방했으면 정시지원에 '올 인' 하라"
대학 조기전형 결과 발표 후 해야 할 일
지난 2주 동안 2023년 가을학기 명문대 조기전형 입시 결과가 일제히 발표됐다.
전국적으로 많은 한인학생들이 당락에 따라 울고 웃었다.
조기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 특히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해당 대학에 등록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ED)으로 지원해 입학허가를 받아낸 학생들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됐다. 내년 가을에 진학할 대학이 결정됐으니 연말연시를 즐겁게 보내고 12학년 2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ED 합격자의 경우 보통 1월 이나 2월에 등록 디파짓을 납부한다.
합격해도 등록할 의무가 없는 얼리 액션(EA)이나 싱글초이스 얼리 액션(SCEA)으로 합격한 학생들도 여유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EA나 SCEA로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내년 5월 1일까지 등록할 것인지 말 것인지 확실한 의사표시를 하면 된다.
보통 EA나 SCEA로 지원한 학생들은 정시지원(RD) 으로 복수의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많은 옵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복수의 대학이 제시하는 재정보조 패키지 종류 및 규모를 검토한 후 진학할 대학을 결정할 때가 많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드림스쿨로부터 ‘보류(defer)’ 통보를 받는 것이다. 보류는 불합격과는 다른 결정이다. 조기전형으로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지원자의 원서가 RD 풀로 넘어가 다시 한번 심사를 받는다는 뜻이다. 보류 통보를 받은 학생의 최종합격 여부는 RD 지원자들의 입시결과와 같은 시기에 발표된다. 내년 3~4월이다.
보류 통보를 받았다면 해당 대학이 요청하는 추가 자료나 원서에 업데이트할 내용 등을 꼼꼼히 챙겨 보고하도록 한다. 사실 보류 통보를 받은 경우 RD에서 합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조기전형에서 ‘불합격(reject)’ 통보를 받는 것이다. 설사 드림스쿨이 입학을 거절했다고 해도 절망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당 대학이 ‘핏(fit)’ 이 아닌 학교라고 여기고 RD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전력투구하면 된다. 실제로 조기전형에서 쓴맛을 본 뒤 RD 과정에서 복수의 명문대에 합격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