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6~10일)] 파월과 연준 인사들 입장에 주목
의견차 나오면 변동성 커질 듯
이번 주(6~10일)는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의 견해에 집중하며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주 대비 1.14% 상승한 3만8675.6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55% 오른 5127.79, 나스닥지수는 1.43% 뛴 1만6156.3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주 주가는 변동성 큰 장이 펼쳐졌는데 방향성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 차이가 강하게 충돌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내자 위험선호 심리에 불이 붙었다. FOMC 금리결정 당일에는 급등하던 주가지수가 1시간 만에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불신하는 분위기도 엿보였으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파월의 시각은 한층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이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힘줘 말한 점과 4월 고용이 '골디락스'적인 결과를 내놓은 게 어우러졌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되살렸다.
하지만 하필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조건으로 고용을 강조한 점과 고용이 골디락스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오비이락'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연준과 연방정부의 보조가 이상하리만치 맞아들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의 개입을 의심하는 측은 4월 고용에서 정부의 고용이 급감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앞서 3월 고용보고서에선 정부 쪽 고용이 7만1000명이나 증가했던 반면 4월에는 정부 고용이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월과 비교해 정부 고용만 급감한 것이다.
앞서 2월 정부 고용도 5만2000명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4월의 정부 고용 감소폭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일각의 의구심 때문에 이번주 연준 인사들의 연설은 주목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FOMC 위원들의 중론이 반영된 것인지 혹은 그의 견해만 드러낸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더해 고용지표마저 의아한 측면이 발견된 만큼 시장은 연준 내 다른 목소리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연준 인사들이 파월 의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증시는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시간대학에서 발표하는 5월 소비자태도지수, 3월 도매재고, 5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S&P500 기업 중 80% 정도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약 79%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