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3일] '제2 실리콘밸리은행' 우려 속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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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3일] '제2 실리콘밸리은행' 우려 속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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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여파를 우려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AP

나스닥지수 0.45% 상승 마감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이어, 또 다른 지역은행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당국의 지원 조치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90.50포인트(0.28%) 하락한 3만1819.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83포인트(0.15%) 떨어진 3855.76으로, 나스닥지수는 49.96포인트(0.45%) 오른 1만1188.8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개장 초 선물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시장이 개장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다만 장중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변동성은 큰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역 행들의 주가가 당국의 조치에도 폭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은 이어졌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의 SVB가 파산한 이후 디지털 자산과 상업 부동산 등에 집중해 온 시그니처은행도 파산하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 나온 후 다른 은행도 연이어 파산하면서 제2의 SVB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말 동안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은행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1.8% 하락하며 선방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 멜론 은행의 주가는 각각 5%, 6% 이상 하락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모두 7% 이상 밀렸다.


지역 은행주들의 타격은 더욱 크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61% 하락했으며, 팩웨스트방코프가 45% 하락했다. 키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모두 20% 이상 떨어졌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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