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원 녹지공간 확장을 위해 차량통행 영구차단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샌마리노와 노먼디 사이 아이롤로길. 왼쪽에 시니어센터와 다울정이 보인다. /구성훈 기자  

아래 지도는 공원확장을 위해 차량통행 차단이 추진될 구간. /구글맵

헤더 허트·존 리 시의원 모션 발의

녹지공간 확대 위해 시니어센터·다울정 

서쪽 차로 차량통행 영구 차단 

매년 LA한인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잘 알려진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Seoul International Park)을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LA시의원과 샌퍼낸도밸리 일부를 지역구로 둔 한인 존 리 12지구 LA시의원은 지난 13일 시의회에 서울국제공원 확장을 골자로 하는 모션(motion)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이 제출한 모션은 서울국제공원 동쪽 바로 앞 길인 샌마리노 스트리트와 노먼디 애비뉴 사이 아이롤로 스트리트, 아이롤로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사이 노먼디 애비뉴 등 2개 구간 차량통행을 영구적으로 차단하고 그만큼 공원부지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구간은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와 다울정 서쪽 바로 앞 길이다.

모션은 또한 986~990 아이롤로 스트리트, 992~996 노먼디 애비뉴, 올림픽 불러바드에 어포더블 하우징을 건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두 시의원은 모션을 통해 LA시 엔지니어링국과 공원관리국에 공원부지 확장을 위해 2개구간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어포더블 하우징을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RFP는 특정 과제의 수행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시함으로써 제안자가 제안서 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문서를 말한다. 제안요청서에는 해당 과제의 제목, 목적, 내용, 기대성, 수행기간, 예산, 평가기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시 엔지니어링국과 공원관리국은 서울국제공원자문위원회,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한인사회 구성원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RFP를 시의회 전체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모션이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시의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헤더 허트 시의원은 “한인타운에 더 많은 녹지공간을 조성하자는 게 이번 모션의 목적”이라며 “10지구에는 1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서울국제공원이 확장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리 시의원은 “한인타운은 LA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네 중 하나”라며 “LA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써 한인타운 주민들에게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녹지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은 LA시내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울국제공원, 샤토 공원, 라파예트 공원 등이 있으며, 현재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을 미니공원으로 만드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