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 시작됐다…버지니아 등 3개주 대면 사전투표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 앞서 대면 사전투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20일 미네소타,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에서 시작됐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신분확인 절차를 밟아 투표하고 있다. AP
해리스-트럼프 초박빙 대결에
사전투표의 중요성 더욱 커져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접전이 예상되는 오는 11월 5일 선거를 46일 앞둔 20일 일부 주(州)에서는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 50개 주 가운데 이날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돼 사전에 지정된 각 주의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는 투·개표 일정이나 유효 투표 기준 등 세부 운영 방식은 주별로 상이하다.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는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투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반면,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햄프셔 등 3곳은 자격 요건을 갖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부재자 투표만 진행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경우 선거일 당일 투표보다도 사전투표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33%였으나 2016년 대선에선 40%, 2020년 대선 때는 69%까지 오르는 등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대면투표+우편투표)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물론 2020년 대선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사전투표 참여율이 특히 높았지만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사전투표율이 50%에 달했다.
이에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도 사전투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