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스트 및 에세이 작성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대입 원서 마감일을 맞추기 위한 팁
교사·카운슬러 추천서는 늦어도 12학년 시작과 함께 부탁
미드이어 리포트, 최종 성적증명서 제출 마감일 일찍 확인해야
대학 원서를 작성할 때 학생들이 오직 원서 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학교 수업과 과제를 하고 과외활동을 하면서 원서까지 준비해야 하니 학생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마감일을 미리 인지하고 일찌감치 시작해야만 마감일 전까지 흡족한 원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스칼라십 신청 마감일을 놓치거나, ‘디렉트 어드미션(direct admission)' 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에 지원할 기회를 날려버리게 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마감일 자정 직전에 ‘클릭’ 버튼을 누른다. 심한 경우 마감일을 하루 이틀 넘겨 원서를 낸다면 대학에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려울 것이다.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원서의 각 부분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
◇원서 작성은 꼼꼼하고 정확하게
원서에는 보통 학생의 기본적인 개인 정보부터 시작해서 학업 능력을 증명하는 숫자, 즉 GPA와 표준시험 점수 등을 쓰도록 되어 있다. 지원자들은 실제로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원서에 기재한 모든 정보가 정확한지, 철자가 틀린 것은 없는지 거듭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지원하는 모든 대학이 커먼앱을 받는다면 한 개의 원서 플랫폼만 작성하면 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서는 일찍 부탁하라
많은 대학들이 고등학교 카운슬러나 교사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대학에 따라 보통 1~2개를 요구하며 때로 코치나 커뮤니티 리더, 멘토 등 지원자를 잘 아는 제 3의 인물까지 포함해서 3개의 추천서를 받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지원자의 학교 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해온 교사들이 가장 효과적인 추천서를 써줄 수 있다. 지원자는 최소한 추천서 마감일로부터 3~4주 전에 교사에게 추천서 작성을 부탁해야 한다. 그래야 교사가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학생에 대해 개인적이고 강력한 추천서를 써줄 수 있다. 가능하면 11학년을 마치기 직전이나 12학년이 시작한 직후에 부탁하는 것이 좋다.
◇표준시험 점수 제출
일반적으로 원서를 제출하는 시점에는 표준 시험 점수를 지원자 스스로 보고(self-report)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이 점수의 증명을 위해 공식 자료를 첨부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SAT든 ACT든 상관없이, 학생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식적인 성적을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시험 주관사가 대학에 직접 점수를 보내도록 지원자가 신청하는 것이다.
◇에세이 작성은 몇 달 일찍 시작하라
많은 대학들이 에세이를 원서의 한 부분으로 요구한다.
학생들은 에세이 쓰는 것을 원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에세이는 원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지원자가 어떤 시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보여주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지원자는 에세이 쓰기에 몇 달 정도는 시간을 들일 것을 각오해야 한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무엇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다룰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초안을 쓰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 및 교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메인 에세이 외에도 일부 대학들은 추가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보통 추가 에세이는 메인 에세이보다 길이가 짧은 대신 다각도로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주류다. 그러므로 이것 또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들여서 작성해야 한다.
◇성적표 마감일을 미리 확인하고 요청하라
대학들은 GPA를 확인할 수 있는 고등학교의 공식 성적표를 요구한다.
지원자가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 그리고 졸업 요건을 완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지원자는 고등학교 카운슬러에게 요청해서 성적표가 대학에 직접 전달되도록 한다. 대학마다 성적표를 접수하는 마감일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마감일을 확인해서 일찌감치 담당 카운슬러에게 요청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 리스트 짜기
원서 준비는 실제로 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여러 선수 작업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수많은 대학 중 관심 있는 대학들을 충분히 리서치한 뒤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짜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대학이 어떤 원서 플랫폼을 이용하는지, 추가 에세이의 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원서 작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짜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현재 학업 기록과 성취 등에 비추어 어느 대학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지 타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관심있는 대학의 최근 합격생이 어떤 아카데믹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리치 스쿨과 타겟 스쿨, 세이프티 스쿨 등을 고루 섞어 리스트를 짜야 한다.
리스트를 제대로 뽑아 두지 않는다면 우왕좌왕 하면서 마감일 직전까지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