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바이든, 천성적으로 잘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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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바이든, 천성적으로 잘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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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0일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두 대통령은 어깨에 서로 손을 얹을 만큼 친근한 모습이다.    AP 


우드로윌슨센터 테리 소장 평가 


"솔직담백 윤 대통령과 

'오디너리 조' 잘 통할 것"


한국계 안보전문가가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성(相性)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천성적으로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테리 소장은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근엄한 인상이지만 사실은 소탈하고, 중산층 분위기에 솔직담백하다"라며 "'오디너리 조'로 알려진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별명인 '오디너리 조'는 평범한 미국 남성을 뜻하는 말이다. 테리 소장이 상성을 언급한 것은 한미양국 간 다양한 현안이 있지만,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허심탄회하게 의견이 교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미국에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은 혼란스러웠던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후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정책을 복구한 바이든 행정부를 환영하는 아시아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한반도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는 한국정부가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나이더는 "한국정부는 미국의 말을 믿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이 용기를 낼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정부가 동북아 지역에서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한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한미동맹 강화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는 의미다. 


다만 스나이더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새로운 것이 없다며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스나이더는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은 사실상 기존의 경제정책들을 재포장한 것일 뿐"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성공 여부는 이 지역 국가들이 미국과 손을 잡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느냐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중국 문제를 포함해 반도체 협력과 무역 등 안보정책과 관련해 한미 정부의 시각이 강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한미관계는 현재 상당히 튼튼하고, 앞으로는 더욱 번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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