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7일] 불확실한 금리인하 폭에 혼조세
다우존스지수 0.04% 내려
17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소비지표 호조로 주요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따른 금리인하 폭이 불확실해 방향성이 흔들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5.90포인트(0.04%) 하락한 4만1606.1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 나스닥지수는 35.93포인트(0.20%) 상승한 1만7628.0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장 중 5670.8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 또한 4만1835.28을 찍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해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기울기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 중인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작동했고,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2021년부터 집중 투자해온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해외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효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배당금 10% 인상안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1.02%)만 하락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1% 안팎으로 올랐다.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됐지만 월마트가 2.43%, 코스트코홀세일이 1.17% 하락하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주가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날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대형마트업체의 주가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