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빙은 우리의 능력을 합쳐서 임팩트를 키우는 것"
지난 14일 LA한인타운 라인호텔에서 열린 KACF의 K-기빙서밋에서 사회자 지니 박 이사장, 킴버 임 대표, 앤디 김 의원, 캐시 차 회장(뒷줄 왼쪽부터)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위) KACF 윤경복 회장이 서밋개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ACF '2024 K-기빙서밋' 성황
1.5, 2세들 200여 명 한자리에
앤디 김 연방의원 등 패널토론
"요즘 K-팝, K-뷰티, K-드라마가 인기다. 그리고 우리는 힘을 모아 한인 커뮤니티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해 'K-기빙'(giving)'을 시작했다."
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22년 전 시작한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파운데이션(KACF· 회장 윤경복)이 지난 14일 LA한인타운 라인호텔에서 '2024 KACF K-기빙서밋'을 개최했다. 남가주를 중심으로 미 전역에서 기빙서밋에 관심있는 한인 1.5, 2세들 약 200명이 참석해 'K-기빙의 힘'을 함께 느끼고 한인사회 개선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KACF(https://kacfny.org/)는 형성된 재단기금으로 한인 비영리단체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10년 전 샌프란시스코에 지부를 개설하면서 미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LA에서도 개인참여가 가능한 2세들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세우고 있다. 기빙서밋은 2017년부터 시작했으며 주요 도시를 돌며 한인사회에 박애활동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날 'K-기빙의 힘' 공개토론은 KACF 지니 박 이사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오는 11월 선거에서 미주 한인 첫 상원의원이 유력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과 에벌린 앤 월터 하스 주니어 펀드의 캐시 차 회장, 할리우드 한인 리더협회 킴버 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가족을 통해 개별적으로 접하게 된 봉사의 개념, 미국사회에의 적응, K- 기빙의 필요성'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패널들은 '기빙'(나눔)이 꼭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며, 시간과 참여와 대화도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기빙이 자신이 몸담은 다양한 단체에서부터 시작해 아시안 커뮤니티로도 확대하고 연대한다면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특히, 앤디 김 의원은 부모로부터 '봉사는 잡(job)이 아닌 삶의 방식이고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라는 것을 배웠다는 것과 미국사회에 느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차별과 극복, 그리고 그런 노력에 한인사회의 서포트와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와의 연대 등이 필요했음을 소개했다. 또, 입법가로서 입양인 구제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데 동료의원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도 K- 기빙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기빙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앞서 윤경복 회장도 "우리의 1세대 부모들은 너무도 감사하게 자식들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해서 한인사회를 떠나는 것이 곧 성공이라는 인식을 준 것도 사실이다. 이제 2세, 3세들은 교육도 잘 받고 영어도 잘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자식들은 한인 커뮤니티와 더욱 거리를 두게 된다. KACF는 기빙서밋을 통해 같이 모여서 한인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사진기자이자 감독인 이마누엘 한, Rael의 백양희 대표, 영화 '자유인 철수 리'의 감독 쥴리 하 감독이 기빙의 재정립, 그리고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알렉산드라 서 KIWA 사무총장, 캐서린 염 KFAM 소장이 변화의 선두주자들이라는 주제로 추가 패널토론이 이어지며 기부문화에 대해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