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미국인들 생명보험 가입 '러시'
지난해 보험 프리미엄 규모 20%↑
계약체결 건수는 5% 증가
각종 상품 중 '홀 라이프' 인기
팬데믹 사태 이후 생명보험에 가입한 미국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미국인들이 납부한 생명보험 프리미엄 규모는 2020년 대비 20%, 보험 계약 체결건수는 5% 각각 증가했다.
리서치 전문업체 림라(Limra)의 데이비드 레벤슨 CEO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며 “정확한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약 1000만명이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983만명이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1980년대의 경우 많은 미국인들이 고용주가 제공하는 생명보험 플랜에 가입했다”며 “팬데믹으로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많은 고용주들은 생명보험 혜택을 폐지 또는 축소했으며, 이로 인해 개인 생명보험 팔러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만달러 미만 생명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해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또한 2020년 한해동안 각종 보험상품 중 종신보험 중 하나인 홀 라이프(whole life)가 큰 인기를 끌었다. 홀 라이프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배당금으로 캐쉬 밸류를 늘리는 상품이다. 불입기간 동안 보험료 상승 부담이 없으며, 보험료를 납부하는 한 평생 확정사망금(death benefit)을 보장받는다. 또한 쌓인 현금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2021년 현재 홀 라이프 생명보험의 평균 캐시밸류는 전년동기보다 12% 증가한 7만6211달러였다. 반면 기간성 생명보험(term-life policy)의 평균 캐시밸류는 49만8871달러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