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의료비 부채기록 크레딧리포트에서 사라진다
7월 1일부터 콜렉션 에이전시에 보고된 후 소비자가 청산한 의료비 부채가 크레딧리포트에서 삭제된다. /CBS News
3대 크레딧 평가기관 공동 발표
콜렉션 에이전시에 보고된 후
소비자가 모두 갚은 부채 해당
3대 크레딧 평가기관이 올 여름부터 소비자들의 의료비 부채기록을 크레딧리포트에서 삭제한다.
19일 CNBC 에 따르면 에퀴팩스, 엑스페리안, 트랜스유니온 등 3대 크레딧 평가기관은 지난 수개월동안 집중적인 마켓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오는 7월 1일부로 소비자들의 의료비 부채 어카운트의 70%를 크레딧리포트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레딧리포트에서 삭제되는 것은 콜렉션 에이전시에 보고된 의료비 부채 중 소비자가 모두 갚은 부채라고 CNBC는 설명했다. 과거에는 콜렉션 에이전트에 보고된 후 빚을 모두 갚았다고 하더라도 최소 7년간 부채기록이 크레딧리포트에 남도록 되어 있었다.
크레딧 평가기관들의 조치로 의료비 부채가 콜렉션 에이전시에 보내지더라도 크레딧리포트에 올라가기까지 1년 정도가 걸리게 됐다. 소비자들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1년이라는 시간을 주는 셈이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주어진 기간은 6개월이었다.
또한 2023년 상반기부터 3대 크레딧 평가기관은 콜렉션 에이전시에게 보고된 500달러 미만의 의료비 부채는 크레딧리포트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의료비 부채는 성격상 예측이 어려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도 제때 페이먼트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크레딧점수가 하락해 좋은 조건으로 융자 등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880억달러에 이르는 의료비 부채가 미국인들의 크레딧리포트에 올라가 있다. 크레딧리포트에 반영된 의료비 부채의 대부분은 500달러 미만이다. 젊은층, 저소득층,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미국인들이 전체 평균보다 의료비 부채를 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니어 및 재향군인도 의료비 부채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