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안정 속 인플레 잡고 안정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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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안정 속 인플레 잡고 안정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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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인상 의미] 


우크라 사태· 코로나 팬데믹 

여전한 경제 불확실성 높여


연방준비제도가 16일 기준금리를 0.50%가 아닌 0.25%포인트로 인상한 것은 지나친 물가상승률 상황 속에서도 안정된 경제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최근의 경제상황이 일자리는 안정된 반면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직전인 지난 12월 전망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의 물가목표인 2%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수준이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며 "물가는 상승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는 전염병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압력과 관련된 수급의 불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다"며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만들고 경제활동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또 "다가오는 회의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머지않아 양적긴축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부터 자산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고자 국채와 MBS 등을 대거 사들여 현재 보유자산이 9조달러에 이른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2018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2019년 7월부터 다시 금리를 내렸고, 2020년 3월에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줄곧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낮췄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에는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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